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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한 10년전쯤인가 고흐의 관한 책을 읽었을때는 자기 자신의 얘기가 아닌 삼자의 눈으로 본 일대기 같은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그냥 다른 위인전을 읽은 느낌이었다고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순간 고흐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첫장부터 다르다는 느낌이 들게 했고, 무엇보다 편지의 내용 중간 중간에 그림을 그리는 순간 순간의 절실하고 진지한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는 고흐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
많은 친지들과의 불화속에서도 오직 자신안에 갇힌 광기를 그림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애를 썼는가 하는 것이 편지글 안에 그대로 드러나 있고, 그의 그림들을 이렇게 실물에 가까이 두고 본다는 점 자체가 읽는 사이사이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