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숨은 세계사 여행 - 영화로 읽는 세계사 이야기
김익상 지음 / 창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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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하면 더 금상첨화인 것은 없다.  내가 읽은 책의 주인공들이 마치 살아나서 화면을 메우고 상상했던 공간이 현실이 되는 느낌은 마치 내가 감독이 된 것처럼 뿌듯하기까지 하다.

 

  영화를 좋아해서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봤던 적이 있다. 뭔가에 빠지면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 성향이 있었던 20대에 비오는 날엔 더욱 집안에 틀어박혀 비디오를 돌리고 비디오샵을 내집 드나들듯 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먼 기억이 된 일이다.

 

  그렇게 많이  영화를 보면서 정작 기억나는 것은 미리 시놉시스를 열심히 보고 예습을 해둔 경우다. 갈수록 영화에 대한 흥미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을 모양인지 영화관을 자주 가지 못하는 지금도 영화소개하는 프로는 열심히 보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데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매이션을 처음 봤을 때와 일본문화에 대한 책을 보고 나서 다시 봤을 때 훨씬 이해도 높았을 뿐 아니라 감독의 의도를 공감할 수 있었다. 역시 문화도 공부가 필요하다.

 

  영화가 들어간 문구에 그만 눈이 커진다. 게다가 영화로 읽는 세계사 이야기라니 더 군침이 도는 제목이다.  본격적인 영화이야기, 세계사이야기가 시작하기 전에 도움이 될만한 책과 영화까지 소개하고 있다.

부드러운 사진속의 기억이 새록새록나는 영화장면하나하나까지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세계사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인지 영화를 보고 있으면서 강의를 듣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정도로 조금씩 흥미를 유발하게 만드는 묘한 기분이 든다.

 

 처음 시작하는 인류의 시작에 고등학교때에 선생님의 강추로 보게된 <불을 찾아서>란 영화가 나왔다. 그때 대사도 없고 장면 설명도 없이 무작정 틀어주셨던 선생님을 나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정말 이렇게

<스페이스 오디세이>와의 연관되어 설명을 읽다보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조금 진지하게 봤어야 했음을 후회된다.

 

  특히, 영화 <황비홍>과 <영웅>에 대한 소개가 재미있었다. 중국인의 중화사상이 들어있었던 영웅에서 진시황을 죽이지 않았던 그 이유며, 황비홍은 실제 인물이었고 무엇보다 무협영화라고 생각했던 내게 다시 보고 싶게 만들었다.

 

 시대에 따라 대표할 만한 영화의 선정 ( 사실 본 영화보다 안 본 영화가 많다)으로 영화의 극적인 사건전개와 역사의 사실적인 설명이 어우러져서 두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책이다.

 

-  해당 서평은 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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