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삭 놀 청소년문학 10
시몬 스트레인저 지음, 손화수 옮김 / 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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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가나에서 온 사무엘과 노르웨이 소녀 에밀이에의 우정을 그린 <바르삭>(2011.11 놀)을 읽는 내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탈북하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 프로그램에서 본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다.
 

  소설 <바리데기>에서 느꼈던 굶주림에 목숨을 건 탈북기와  비슷하면서도  볼 때마다 몸서리처지게 만드는 것은 정이란 같은 정서를 지닌 동족이라는 것만은 아닐것이다.  이제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의 비극적인 단면을 보는 느낌이 지구 반대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열일곱살의 가나 출신 사무엘이 21명의 사람들과 미어터지는 배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에서 물한 모금 식량이 떨어져 하나 씩 죽어가는 사람들을 바다에 던져가며 26일을 견뎌냈다. 그들이 그렇게 힘들게 목숨을  연명하면서 가고자 했던 그 곳은 바다건너 세상,  바르삭 -이슬람 세계에서 죽음뒤에 오는 세상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동안 머무는 곳-은 바로 천국과 지옥 사이 바로 난민수용소에 이르는 길이었다.  사무엘은 40일을 잘 견뎌내고 천국을 갈수 있을까

 

    바르삭을 위해 목숨을 걸었는데 그들을 발견하고 구해준 아밀리에는 노르웨이에서 그린카나이라에 휴가를 온 열다섯살의 소녀이다.

 

   칼로리를 계속 생각하면서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면서 살을 빼 비쩍 마른 모습을 보고 먹을거리를 들고 비밀장소에 나타난 아밀리에를 본  가나에서 같이온 이 중에 한명이 묻는 다. "어디가 많이 아프냐고"

 

  배고픔이라는 것을 커녕 오히려 먹을 거리가 넘쳐 나는 세상에 살면서 아밀리에는 사무엘을 통해 세상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당장 배고픔을 면할 수 있는 식량을 주는 것이 그들이 위험한 탈출을 막을 방법이 되지 않을 것이다.

 

  청소년기에 많은 고민을 안고 산다. 사춘기가 이제는 초등학생이나 겪는 일쯤으로 여길만큼 세상을 조숙하다.  아마 이제 청소년기에 꿈을 얘기 하기보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한다든가 아님 뭘해먹고 살아야하는 가는 결정해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배고픔을 해결하면 행복은 찾아오는 것인가.  화려한 집과  거창하고 멋진 행복을 생각하기도 전에 그들에게 나눠줄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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