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 - 숨 막히는 영혼의 그림자를 상쾌하게 걷어내는 법
보르빈 반델로 지음, 김태희 옮김 / 교양인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화하는데 우울증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애기 낳고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겪은 나로서 지금은 웃으면서 그때 그 일을 떠올리지만  한편으로 끔찍한 그 기억을 웃음으로서 애써 지우려고 하는 걸 나는 알고 있다.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은 악몽을 꾸고 난 뒤 눈을 떳는데도  악몽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다행히 긴 시간이 지나지 않고 벗어난 데에는 생활환경의 변화와 함께 나를 믿어준 사람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우울한 기분은 그때 뿐이겠지 하다가 시시때때로 찾아오고 또 지나간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축 처진 후 아무일도 할 수 없을때 밖에 나가 햇빛을 쬐어보기도 하고 운동도 한다. 요즘은 주말농장에 나가 땀을 흘릴만큼 흙도 만지고 있는 나를 두고 남들은 속도 모르고 굉장히 바쁘게 산다고 한다.

 애 키우면서 결혼생활을 하는 주부가 겪은 흔하디 흔한 일들에도 끔 나에게 심각한 병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음을 썩게 만드는 마음의 병에 혹시나 나도 있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게 열어보게 만든
<우리가 꼭 알아야할 마음의 병23가지>(2011.8 교양인)이다.

 비교적 쉬운 일화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여타 심리 분석 책들에 비하면 어렵다라고 느껴진다. 각 병명을 두고 정신의학서를 방불케 하는 용어들의 등장과 각 약의 설명까지 자세하게 나열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과의사에 대한 편견을 덜어준다.

 23가지 각각의 병들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모두 같은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어서 읽다보면 정신병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이  자연스럽게 감소된다.  치료방법역시 심리치료, 약물치료, 동종요법까지 그리고 잘못알고 있는 상식에서 오는 오류까지 백과사전을 방불케하는 설명이 덧붙여있다.  정신과약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이 유용하다.

 무엇보다 마음의 병을 가진 이들을 가족이나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사람을 이해해주고 있다.  가족을 위한 도움말 몇가지는 그동안 궁금했던 대처법이 될 수 있다.

  가장 이 책을 통해 얻은  큰 소득은 정신과 의뢰하는 두려움을 덜어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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