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잘 살고 있을까. 그들은..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를 보고 인간의 원시적인 생활로 살고 있는 모습에 현대화 된 지금 물질로 가득한 데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우리들과 비교가 되었다. 하루 하루를 생존과 맞서 자연에 순응하는 그들 인디오 원주민부족들은 자연을 개발이라는 말로 치장한 파괴에 집착하는 사람들과의 달리 정말 천진한 웃음소리을 내며 해맑아 보였다. 시민단체의 일원으로 지구의 산소탱크인 아마존이 더이상 침략자들의 의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일본인 미나미 겐코의 <오브리가다! 아마존>(2011.4 이후)는 소탈한 그녀의 경험과 말을 빌어 현재의 내가 과연 행복한 삶을 사고 있는지 들여다 보게 하는 책이다. 몇 달전에 브라질에 가 계시는 아는 분의 전화 한 통 때문에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게 될 학교를 알아보고 있노라는 전화는 한밤중에 걸려온 데다 정말 뜬금없는 상황이었기에 철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게 걱정말라는 대답만 하는 남편의 말이 밤잠을 설치게 해 놓았다. 결국 우리 가족이 언제라도 브라질에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만 남은채 허무한 상태다. 그바람에 브라질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한여름 모기에 물리면 가려워서라도 여름이 싫은 정도가 아닌 무섭기만 한 나로서는 정글의 알 수 없는 벌레들과의 사투가 담긴 저자의 경험담은 소름이 끼치게 만든다. 이런 저런 정글에서의 모험담은 웃기게도 하고 끔찍하기도 한다. 그런 일을 뒤로 하고 제일 맘에 와 닿는 부분은 성인이 되기 위한 그들만의 의식이다. 어린아이에서 혼자 살아갈 어른이 된다는 데 시간이 줄 수 없는 오직 자신을 들여다 보게 하는 그들만의 방식은 깊은 동굴에 갇히는 게 아니라 둥근 껍질 처럼 캡슐에 앉아 온전히 자신안으로 들어가 보는 그야말로 내버려 두는 성인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 알 수 없는 인간의 본연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에 동감하는 부분이었다. 아직도 과학적인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신비로운 아마존, 그 존재가치만으로 우리는 늘 고마워 하면서 살아야 한다. 고마워요 아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