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3반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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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불만족이란 책을 통해 오토다케 히로타다라라는 이름이 한번에 낙인 시킨나머지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그에게 신체적인 조건이 살아가는 데 조금 불편하다정도에 지나지 않는구나 그럼 나는? 이란 질문을 하게했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되다

 

 그가 직접 선생님이 되었다니 이거 정말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 다른 일도 아니고 과연 모든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만 있다고 선생님까지 할 수 있을까 결국 중도에 하차하는 것은 아닐까 결론부터 보자면 모든 일이 기적과도 같은 그에게 선생님도 잘 해냈다.  그것도 정말 훌륭하게 잘 해낸 모습을 보여준 소설이다.

 

 우리의 주인공 아카오 선생님도 처음에 친구 시라이시의 권유를 만류하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의견을 통해 흔쾌히 동의하지만 순간 순간 후회하기도 한다. 기대반 설레반으로 시작된 5학년 3반을 맡게된 그가 겪었던 지난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서 회상하기도 한다.

 

 28명의 아이들 하나 하나 이름을 모두 외우고 비록 그들 하나하나를 안아주지는 못하더라도 (사실 평범했던 학창시절 모든 선생님과 안아본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실내화가 없어진 사건과 결석한 아이를 위해 편지를 쓰는 에피소드를 통해 누구냐! 호통하기가 먼저 일테지만 일단 경험이 많은 선생님의 조언을 들어보고 결국 실내화를 숨긴 아이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세심함이 느껴졌다.

 

 체육대회, 소풍은 또 어떠하지? 아이들에게 피해를 덜기 위해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오히려 선생님을 생각하는 아이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대견하기까지 하다. 결국 멋지게 모두 해결한다. 학교생활에서 사실 문제해결을 위해 의견을 낸다기 보다 의견충돌로 싸우기 바쁜 일상적인 우리의 교실모습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멀리 전학을 가야하는 아이에게 서운함을 덜어주고자 수업내용을 통해 몸은 멀리 떨어지더라도 친구라는 단순하지만 진리를 일깨워주었다. 웃으면서 보내주는 게 5학년 3반이라는 급훈에 맞게..

 

  모두 다르니까 모두가 좋아

 

사람의 외형적인 모습이 전체를 지배하는 요즘에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겪는 고통은 배가 된다. 그의 다른 모습이 어떨지 기대는 커녕 선입견으로 똘똘 뭉쳐 일단 외면하기부터 한다. 세상에는 해보기도 전에 포기부터 할 때도 있었다.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좋다라는 긍정적인 태도가 절실히 필요했던 내게 영화<죽은시인의 사회> 이후 감동적인 멋진 선생님을 만났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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