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품주식회사 - 질병과 비만 빈곤 뒤에 숨은 식품산업의 비밀
에릭 슐로서 외 지음, 박은영 옮김, 허남혁 해설 / 따비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지난 연말부터 발생한 구제역이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우유파동과 소고기구경은 할 수 없을거라는 비관적인 소문까지 퍼졌다. 무엇보다 멀쩡한 자식같은 소를 파묻어야하는 축산농가의 속상한 마음이 전해져 덩달아 울적한 새해 시작이다.
먹거리에 관한한 당장 오늘 저녁식사 메뉴를 정해야 하는 주부로서 <식품주식회사>(2010.12 따비)는 책을 읽기 전과 나는 많이 달라졌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외식을 가장 선호하고 누가 해주기만 하면 무조건 먹고 보는 아줌마의 근성에다 어떻게 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에만 관심이 있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싼가격의 가공식품을 보면서 늘 의심을 하면서도 이용했다. 무엇보다 편리하고 이미 입맛에 길들여진 여러가기 첨가물이라는 유혹에도 늘 지고 말았다. 그 안에 숨은 비밀을 낱낱이 파헤치는 대목에 이르자 값싼 이유에 감춰져 있던 불편한 진실에 그동안 먹은 내몸이 내 아이들에게 미안하기까지 하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야 하나
마트에서 구입한 깨끗하게 손질된 닭을 보면서 혹은 뼈가 없는 닭발을 보면서 그렇게 되기까지 생략된 모든 과정을 다시 되돌려 직접 기른 닭을 잡아 먹고 돼지를 키우고 소를 길러 자급자족해야 하는 시대로 되돌아 가야 하나
솔직히 자신없다. 지금 살고 있는 환경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작년한해 5평 남짓하는 주말농장을 해보면서 느낀 점은 하늘을 다시한번 올려다 보게 된 점이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세게 불면 혹시 방울토마토 지지대가 무너질까 열일을 제치고 달려가 보게 했고 상추에 붙은 그렇게 귀여웠던 야금야금 먹어치우는 달팽이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물론 수확의 기쁨은 그 어떤 상금이나 이벤트에 응모해 받은 상품권과는 비교대상이 아닐 정도였다.
작은 텃밭을 키우고 자신이 사는 공간에서 생산된 음식재료를 이용하라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자연환경을 살리고 더 나아가 지구온난화를 막는 제시한 방법들을 읽으면서, 다른 책에서 제시하는 다소 접근하기 어렵거나 행불가능한 예를 제시하는 것과는 다르다. 먹거리에 관한 전지구적인 식품관련 종사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점점 서구화 되어가는 식습관과 무조건 싼 식재료에 눈독을 들이고 대형마트만을 선호했던 내게 지금 집은 물건하나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