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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훔친 황제의 금지문자 - 문자옥文字獄, 글 한 줄에 발목 잡힌 중국 지식인들의 역사
왕예린 지음, 이지은 옮김 / 애플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시작부터 착각이 이 책을 읽는 데 방해요소가 되었다. 3천년전에도 트위터가 있었다니.. 그때에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있어서 서로의 안부를 실시간으로 묻고 팔로우 할 수 있었다는 말인가. 아닌데 뭐가 대체 트위터와 견줄 만 하다는 건지.. 도통알 수가 없다.
문자옥(文字獄), 글 한 줄에 발목 잡힌 중국 지식인들의 역사, 영혼을 훔친 황제의 금지 문자(2010. 11 애플북스)는 다 읽고 나서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한 번더 읽고 나서야 문자옥과 트위터의 공통점은 글 한 줄에 있었음을 찾았다. 이기쁨을 혼자 깨달았다니.. 아 이런 아둔한 나의 머리여..
얼마전에 끝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의 극중 배우가 되어 팬들과 실시간으로 촬영현장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 사진까지 볼 수 있었다. 물론 드라마가 끝나고 아쉽게도 트위터에서의 잔잔한 감동이 사라져서 아쉽지만 바쁜 스케줄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 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스타가 더 가깝게 느껴져서 기분 좋았다.
반면에 연예인처럼 이미지로 사는 사람들이나 유명인들의 흠집잡기에 이용되어 살아있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무서운 무기가 되기도 하는 두 얼굴의 트위터다.
사람도 많고 그만큼 일도 많았던 중국, 영화에서 기억한는 잔인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는 모습은 비단 중국만의 일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좁은 상식에 기인한) 이 책을 통해 말한마디, 글 한 줄로 엄청난 일들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이미 죽은 사람도 다시 꺼내 다시 죽이는 처첨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았다.
'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고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자신의 출신이 미천함을 자격지심이 왕이 된 뒤에 책을 읽고 학문을 쌓았는데 짧은 지식으로 간신히 무지함에 벗어낫지만 그의 어설픈 학식으로 수많은 인재를 사지로 몰아넣었는데, 예성생지(슬기로운 성품이 지혜를 만든다)라는 글자를 "생지"가 승지라는 단어와 그 발음이 같으니 이것은 과거 내가 중노릇 했다 것을 비웃는 것이 아닌가?"하면서 화를 냈다고 한다. 이밖에도 글자의 발음이 비슷하다고 죽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많은 사람을 죽이는 일도 있었다.
자신의 안위와 국가적 통치를 위한 일이라고 하기에 황제의 권위를 남용한 예를 수없이 나열한 저자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책에 수록된 인물들은 정했다고 말하면서 웃으면서 이해해 달라고 하지만, 사실 짧은 지식으로 다 이해하기엔 시간의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