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 영화광 가네시로 가즈키의 열혈 액션 드라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드라마를 좋아한다. 특히 우리나라 드라마는 물론이며 미드라 하는 미국 드라마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그런데 일본드라마는 개인적으로 그 유머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같이 보는 남편에 옆에서 나는 별 재미는 못봤다.
 

  <영화처럼>를 워낙 재밌게 읽었던 나는 하얀 눈이 장독대에 소복히 쌓이듯 가네시로 가즈키의 대한 나의 첫인상이 강하게 밝혀 주저없이 읽고 싶었다.

 

  책을 보고 나서야 <SP>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말이지 안타깝다. 진즉 알았더라면 더 재미가 있었을 텐데..

 

  일본사람들의 이름이 왠지 거의 비슷하게 느낀 나머지 시종일관 아까 그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인가 해서 처음에는 헷갈렸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을 읽을 때면 느끼는 거지만 그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역시 드라마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각주에서 극본을 쓰는 작업과 실제 촬영장에서 작가가 받는 생각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주인공 이노우에(24) 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양아버지 밑에서 컸다. 남들과 달리 감각이 아주 예민해 악의를 풍기는 쪽으로 저절로 눈이 돌아가는 경험(싱크로)과 사진을 보고 사물을 영상으로 순간적으로 익히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여자친구를 소개 받는 자리에서 이여자가 하는 말이 거짓말인지 알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없다거나, 계속 옆에 사람들의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채워 일상생활에 불편한 점도 있다. 때로는 남들과 다른 능력이 사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SP(Security Police)는 정계 인사들을 경호하는 요원으로서 경찰과는 달리 테러리스트로부터 그들을 보호이상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하지만 이노우에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미리 알기 때문에 위험한 순간에 막무가네 덤비는 관계로 오히려 동료들로 부터 오해를 받기도 한다.

 

  중간 중간 계속 망상이 나오는 데 이노우에 부모님이 돌아가시 던날 이를 본 어린 이노우에가 겪는 상황이 플래식백처럼 등장한다.

 

  이 플래시백이 마지막 사건으로 그 전말이 나오기까지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

 

  웃다가 처음과 달리 결말에 가서 가슴 찡하게 하는 작가, 역시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이다.

 

  실제 드라마의 대본으로 쓰여진 시나리오인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부분과 드라마 원작 소설을 읽는 느낌이 동시에 그 재미가 두배가 된다. 기회가 된다면 꼭 영상으로 만나고 싶다.

 

  그리고 <SP> 다음번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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