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돌의 도시 - 생각이 금지된 구역
마누엘 F. 라모스 지음, 변선희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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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나오는 유머에 나는 언제 부턴가 재빨리 반응하지 못하는 관계로 사오정마냥 무슨 소리인가? 이해속도가 느려진 건지 아니면 시대의 변화속도를 따라 가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탓인지 모르겠다.

 

  미래를 얘기하면서 풍자의 미학을 얘기한 <둥근돌의 도시>,(생각이 금지된 구역)(2009.6)을 읽으면서 깔깔 웃을 수 있었다. 시대 배경이 까마득하게도 먼 미래다. 49세기니 아무리 상상하려 해도 감이 도무지 잡히지 않는다.

 

 작가의 상상력은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거기에 웃음을 가민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작가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주인공  카르멜로 프리사스는 49세기에 사는 30대 공무원으로 달리기를 좋아하는 그것도 광적으로 경사진 길만 보고 도무지 참을 수 없을 만큼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어느날, 경사진 길을 달리다 마침 세계대통령의 핸드백을 훔쳐 도망가는 사람을 만나고 같이 달리다 업결에 핸드백을 잡게 되고 차를 피하다 사고가 나서 의식을 잃게 된다.

 

 이사건으로 갑자기 영웅이 된 카르멜로는 병원에서 의사의 권유로 초특급 회복방법을 시술 받다가 뼈는 더이상 부러지지 않지만 휴유증을 앓게 된다.

 

  생각이 없어진 도시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3차원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면서 유일한 장점인 깊은 잠에 빠지게 하는 <비추얼 비전>이 꼭 지금의 인터넷을 연상시킨다.

 

 비추얼 비전을 통해 영웅이 되었다가 납치를 당하고 고문을 당하던 카스멜로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고문당하는 카스멜로의 대답이 정말 엉뚱하다 못해 어처구니가 없다.

 

 갑자기 사라진 대통령의 비밀이 담긴 둥근돌의 행방, 그리고 장관의 죽음, 영웅 카스멜로의 실종등등 일은 얼키고 설켜 도무지 그 해결 방안의 기미가 보이지 않게 된다.

 

 카스멜로가 왜 엉뚱한 대답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휴유증으로  결국 정신착란이었다는 사실과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되기까지 꼭 내리막길을 달릴 때처럼 빠르 게 전개 되지만 동시에 재미가 있다.

 

 형사보다 똑똑한 보조 형사 아우로라,  카스멜로의 애인을 납치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게 된 라미로, 그리고 각 부처의 장관들 그외 생각이 금지된 구역의 사람들

모두 작가가 만들어낸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낯설지 않는 인물들이다.

 

 이 책의 또다른 묘미라면 가로 안에 작가 특유의 유머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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