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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 김영아의 독서치유 에세이
김영아 / 삼인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나름대로는 책을 좋아한다고 자부해 왔지만, 정작 내가 책에게 푹빠지고 내스스로 다가가기는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된 뒤의 일이다.
학교 다닐때에 죽어라 공부했던 전공 책에서 별다른 소득도 얻지 못하고 전업주부로 주저 앉고 부터는 세상과도 결별이라도 한 것처럼 오직 주부일에만 전념하게 될 줄로 알았지만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어떤 돌파구가 필요했다.
<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을 읽으면서 나는 그들의 모습에서 바로 내가 찾고자 했던 세상과 소통하가 위해 아팠던 내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이 아팠다.
p50
상처의 객관화
세상 사람들 누구나 나름대로 상처를 갖고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자기만의 상처에 갇혀 있던 주관적 감정을 승화시킬 수 있게 된다. 그제야 비로소 타인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해 자신의 과거의 아픔을 생각해 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저자의 부드러운 토닥임처럼 느껴졌다.
마음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사연이 아주 평범하지는 않다. 소설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일이라고 느낄 만한 사연도 있어 소름이 돋기도 했다.
저자의 독서 치유프로그램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심리분석이 같이 설명이 되어 있어 단숨에 읽히는 책이다. 내담자들과 같이 읽은 책 목록을 보면서 모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