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지속 지속되고 있다고 느낄 때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와 하루를 마감하고 잘때다. 삶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왔을때는 이미 저 멀리 가버리고 사진 앨범에서나 그랬었지라고 추억하는 나의 삶이란 이생을 하직할 눈을 감기전까지는 현재 진형행일 테니. 다시는 시를 쓰지 않으마 불을 끄고 누웠는데.... 옆으로 , 뒤로, 먼지처럼 시가 스며들었다. 다시는 - 최영미. <도착하지 않는 삶> <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시인 최영미님의 새로나온 시를 읽는 동안 삶이 즐거움으로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소녀시절에 가져 봄직한 떨리는 순간은 어느새 덤덤해지고 아무일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다가 맘에 드는 노래나 시를 읽어보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다. 시를 읽고 감상젖어 있어보기도 오랜만이다. 최영미시인의 이번 시집 도착하지 않은 삶은 그녀의 일상생활이 느껴지는 시들로 가득하다. 시가 아니라 그림을 보고 있는 착각을 일으킬 시들도 만날 수 있었다. ? 제목인 시는 시인의 마음을 나타내주는 질문과 답을 들어볼 수 있었다. 시인은 왠지 고상한 질문과 답을 할 거야라는 나의 생각에 톡톡 튀는 답변들이었다. 조카들과의 유쾌한 시간들을 말해주는 시들, 일상적인 일들이 시의 주제가 되는 그녀의 시들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녀만의 장점들인 것이다. 변함없이 일상의 반복이지만 삶의 지속되고 또 그자체로 의미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시와의 만남이었다 나는 시를 쓴다. ... 안전하게 미치기 위해 내 말을 듣지 않는 컴퓨터에 복수하기 위해 치명적인 시간들을 괄소 안에 숨기는 재미에 부끄러움을 감추려,시를 저지른다. 나는 시를 쓴다. - 최영미 <도착하지 않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