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심다 - 박원순이 당신께 드리는 희망과 나눔
박원순 외 지음 / 알마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어디서 본 듯한 친근한 미소의 주인공, 표지의 주인공  박원순 소셜디자이너의 모습이다.  생소하기만 한 소셜디자이너란 직함이 어딘가 낯설지만 시민운동가란 표현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방송매체에서 전하는 문구들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던 <아름다운가게>를 창안하고 지금은 희망제작소에서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박원순은 법조인이라는 한국에서 잘나가는 직함을 버리고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데 부터 눈길이 갔다.

 

  요즘처럼 희망이란 단어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에   『  희망을 심다. 』 (2009.4 알마)는 그에 걸맞는 인물 박원순의 철학과 인생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고 그래서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지만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단순 학생운동을 가담했다는 이유만으로 4개월의 옥살이를 하는 등 순탄치 만은 않은 삶을 살기도 했고,  23살이란 젊은 나이에 강원도 정선의 등기소장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사시에 합격해 검사가 된 그는  조영래변호사의 권유로 해외 유학을 떠나게 되고, 유학생활 중 인권문제에 눈을 뜨게 되고 돌아와 시민운동의 대명사  참여연대를 조직하게 된다.  참여연대가 우리 사회에 남겨준 많은 것에는 그리고 성과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안 간데 없을 만큼 컸지만   새로운 술은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연대를 그만두고 기부문화의 산실 아름다운 재단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새로운 사회사업에서  그는  다양한 저술활동은 물론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의 또 강의를 하면서 정치에 입문하라는 러브콜도 많지만 그보다는  세상의 좋은 변화를 위해서 꿈꾸고 일하는 사람들을 좀 편하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만든 아름다운 재단의 설림취지처럼   사람들 마음 속에 희망이란 단어를 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실 이 한권으로 그가 생각하는 한국의 미래상을 알아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읽는 동안 인터뷰 형식이란 더 실감나는 말투가 생생히 전해져 오는 동시에  우리사회의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란 사실을 알게 해 준다.

 

  일하다 죽는데 소원이라는 사람 , 박원순이다.   마지막장에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지인들에게 남긴 미리 쓴 유언장에도 빠뜨리지 않는 말도 역시 기부에 관한 한 것 뿐이라  역시 그 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와는 달리 형제들에게 남긴 말은 왠지 코 끝이 찡하게 만든다.  다시 태어나도 한 가지가 되고 싶다는 말이 특히 그랬다. 

 

  날씨는 어느덧 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운 날씨지만 아직도 횡한 바람이 부는 마음 한 구석을 봄날의 곰처럼 마냥 행복한 따뜻한 웃음을 띠게 하는 한 권의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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