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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D - 기계치도 사랑한 디지털 노트
김정철 지음 / 북폴리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외로워도 슬퍼도 울리지 않는 캔디 삐삐를 사랑하여 남들이 모두 핸드폰을 가지고 다닐때 여전히 공중전화를 좋아했던 나다. 아쉽게도 연애시절에 도달하여 핸드폰으로 족쇄를 채워지게 되면서 헤어지게 되었지만, 아련한 추억처럼 음악을 녹음하고 멘트를 고치고 또 고쳤던 시절이 그립기만 한데..
사실, 기계라면 너무 모르고 살아왔던 나에게 생각만큼은 아날로그적이서 그런지 새로운 문명의 도래를 접하면서 고민되는 것도 있었다. 새로운 핸드폰 하나 디지털카메라 하나 작동법을 알려면 남들보다 배로 시간이 필요해서인지 블로그도 여전히 허전하기만 하다.
기계치도 사랑한 디지털 노트, 안녕,D 는 나처럼 디지털인지 돼지털인지 영 모르고 사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컴퓨터의 역사적인 개발, 그리고 현재 오늘날 내 삶에 속속들이 파고들고 있는 놀라운 컴퓨터의 변신을 알고 싶다면, 지루하지 않고 술술 넘기기 좋은 멘트가 매력적인 책이니까.
깔금한 편집이 눈에 속속 들어오게 한다. 세계 유명 기업들의 기적과 같은 제품개발기, mp3의 기막힌 변신, 핸드폰의 새로운 도약등도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제품설명이 아닌 웃음을 띠게 만드는 재주가 넘치는 작가의 끼를 만끽할 수 있다.
게임기 하면 요새는 닌텐도를 연상시키는데 우리나라는 물론 거의 폭발적이라는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그 시작은 일본의 완구회사였다는 사실, 아이디어 하나로 사양산업으로 내몰려질 뻔 했던 놀라운 이야기는 처음 알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성공신화를 보고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자고 나면 새롭게 변신하는 IT제품들, 그리고 순간순간 뒤쳐진다는 느낌이 든다면 ,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