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장 그사람과 헤어져!!" 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초등학교 동창생 친구가 있었다. 물론 입밖으로 내보내지는 않았지만,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친구 남자는 한 번도 본 적도 없지만 앞에 있다면 주먹으로 한 대 쳐주고 싶을 만큼 미웠다. 장장 5년이란 세월을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그사람, 지금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만 내 친구역시 지금은 다른 사람을 만나 잘 살고 있어서 다행이다. 물론 타인의 시선에서 보면 너무 안 어울리는 애인이 있을 수 있다. 내게 지금은 남편이 되어 있지만 항상 내 이상형을 얘기 를 들어 왔던 친구들이 처음 내 남자친구를 봤을 때 그표정, 잊을 수 없다. 나처럼, 이미 결혼을 해서 어느 정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2009.1 해냄) 는 일종의 연애 추억담이라고 여길 정도로 웃음이 나게 하는 책이 될 것 같다. 내가 지금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의 입장에서 읽어본다면 또 어떨지도 사실 궁금하기 하다. 사랑이란 말을 꺼내 놓기도 쑥스러운 시점이라면 피하는 게 나을지도... 헷갈리게 할 수도 있으니까. 남자들이 말하는 속시원한 남자의 속마음들을 읽고 있으려니 얼마나 여자들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을 하는지 속속들이 보여주는 장면에서 웃음이 났다. 또 한편으로는 왠지 많은 여성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하는지 사랑이라는 미묘한 게임앞에서 허술해지는 모습들이 안타깝게도 다가왔다. 유일하게 좋아했던 미국드라마 섹스앤더 시티, 아무리 친한 사이일지라도 노골적인 사생활에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볼수록 그게 오히려 매력으로 보여졌듯이, 감추지 않고 서로의 속마음을 드러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노력을 위해서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