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게 행복을 묻다 - 뇌졸중 환자와 명의가 함께 쓴 완치기록
클레오 허튼, 루이스 R. 카플란 지음, 이희원 옮김, 이광호 감수 / 허원미디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삼년전 칠순을 맞으신 시어머님은 유독 신문이나 책에 관심이 많으시다. 그래서 시사문제에도 해박하시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내가 들어주는 걸 너무 좋아하신다.

  그러면서 늘상 내가 나중에 치매라도 걸리면 안되니까 신문은 꼭 읽어야 한다 또 치매예방에는 견과류가 좋다하시는 말씀을 많이 하시기에 어머니는 걱정하실 필요없다해도 자식들 고생시킬까봐 그런다는 빼놓지 않으시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착찹하다.

  요새는 워낙 건망증을 넘어 알츠하이머, 뇌졸중이 젊은 층에서도 많이 일어난다는 뉴스에서 접할 때는 남의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뇌에게 행복을 묻다(2009.2 허원미디어)는 그런 점에서 뇌졸중을 완치한 환자와 의사가 같이 썼다는 데부터 관심이 갔다.

  의학전문 프로그램에서  아무리 명의의 자세한 설명을 들어도 따로 국밥처럼 겉돌게 마련이지만 환자가 직접 쓴 일기를 들여다 볼 수 있고 또 그 때 그 상황을 의사의 관점에서 설명을 해주는 이 책은 한층 업그레이된 책이라 볼 수 있다.

  어느 날 쓰러져 마비가 오고 치료가 다 되어도 언제 다시 재발할 지 모르는 상황, 원인도 다양한 참으로 암담하고 생애 의지마저 상실하게 될 수 밖에 없는 뇌졸중이란 무서운 병이다.

  예방만이 최선이다. 라는 절대 명제를 들추어 내지 않아도 한 가정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던 43세의 클레오의 뇌졸중 발병의 시작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재활기를 읽으면서 희망의 메세지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가족들이 가졌던 스트레스를 나타냈던 간질발작에서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되는 한 여인의 삶을 지켜보는 듯 했다.

  다행히 클레오는 심장 수술로 많이 완치가 되었지만 극복하기 위한 클레오의 용기, 의사,간호사,재활치료사, 남자 간호사 그리고 가족들까지 모두 뇌졸중이란 병과의 길고도 긴 터널을 같이 지나 올 수 있게 했던 동반자였다.
   
  
p228

    수업에 출석하고 좋은 학점을 받는다고 해서 뇌졸중으로 발생한 나의 장애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강의실은 내가 뇌졸중의 합볍증에서 힘들게 헤쳐 나오는 과정에 강력한 힘이 되어주었다. (중략) 유머와 긍정적 태도,공부하는 습관,좋은 친구들,여러 가지 서비스의 활용 등이 나를 지탱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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