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답하다 - 사마천의 인간 탐구
김영수 지음 / 알마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에 난 우연히 도서관에서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를 읽었다. 상당한 페이지 수에 놀라고 또 다 읽었을 때 그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또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난세에 답하다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 관심이 갔던 터였는데 책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같은 사람이 쓴 책이라는 사실을 알았는데 너무 반가웠다.  사마천의 일생만큼이나 드라마틱한 내용도 끌리는 사기를 다시 읽어보고픈 내 맘을 알기라고 하듯 책이 나왔다는 반가움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교육방송에서 32시간 특강을 한 것을 녹취해 책으로 펴낸 책이다. 그만큼 어렵게 나온 책이다. 하나 하나 흘려보내지 않고 꼼꼼히 점검했던 흔적이 보인다.

 
  첫1강에서 32강까지 직접 사마천의 고향을 답사한 사진이라든가 고사성어에 나오는 인물들을 그림들까지 역사속에 사람들을 만날 볼 수 있다. 

 
  2006년 전 <사기>가 나오게 된 배경이며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 나오는 사마천의 <사기>는 그 어떤 역사서보다 흥미진지한 이야기거리를 자세히 풀어나가고 있어 분량에 비해 글 넘기기가 쉽다,

 
  또한 저자의 촌철살인같은 우리의 사회의 문제점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정치를 하는 사람도 민중의 아픈 상황을 알게 하는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어느 부분에도 펼쳐도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사기의 매력은 인간의 오욕칠정을 한 데 어우러져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 p131 에서 호견법(한 인물의 개성이나 특징 등을 여리 저기 나누어 서술함) 때문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사마천은 역사가이지만 경제 부문에서도 탁월한 식견을 가진 자였다. 화식열전에서 말하는 다양한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 우리의 경제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나올 듯 하다.

 
 p396
 

  아무리 뛰어난 지도자도 오랜 시간 안정을 유지하다 보면 현상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때 자성하지 못하면 판단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자성과 함께 새로운 인재를 등용해 정치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도록 손을 써야 한다. 그때 도리어 간신배들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몸에 비유하자면 새로운 영양소를 공급해 피가 원활하게 돌게 해야 하는데 새로운 인재는 커녕 간신배에게 의존했으니 나라가 동맥경화에 걸린 것이다.

  
  여기저기서 어렵다 어렵다란 말이 절로 들린다. 더구나 모두들 어렵다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주저 앉고 싶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겠지만 어디서라도 위안을 받고 싶다면 한 발 물러나 옛 선인들의 지혜를 들어보는 여유를 잠깐이라도 누리고 싶다면 권해 보고 싶다. 분명 딱 떨어지는 정답을 없을지라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