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뒤흔든 발표의 달인 - 초등학교 발표력이 평생을 좌우한다
장진주 지음, 송진욱 그림 / 국일아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다. 더구나 이제 학교를 가게 생긴 내게는 벌써부터 학부형이 된다는 설렘보다는  바싹 긴장하지 않으면 안되게 하는 무엇이 목에 탁 걸린 느낌이다.  아이처럼  아무 걱정없이 새옷에 가방에 신발까지 흥분의 도가니였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이제 생각해보니 까마득한 어린 시절에 나는 너무 수줍고 내성적인 아이로 기억된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 뜨악할 일이지만.. 내게는 취약점인  발음문제라든가 대인 공포증까지 있었는데 아이에게 자신 있게 애기해 라고 부추기는 나자신을 보면 아이에게 너무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말을 잘하는 아이, 자신감을 가진 아이로 자라주길 누구나 바라는 바 일것이다.

 

 『 교실을 뒤흔든 발표의 달인』 (2008.9)을 읽고 있으려니 왠지 모를 두려움을 사라지게 해 준다.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아이는 겪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만 하는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게 도와 줄 수 있을거란 자신감까지 생기게 된다.

 

   발표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면 이번 미대통령 선거에 오바바가 연상되는 데 아무래도 건강한 미소와 자신에 넘치는 연설을 방송을 통해 본 나머지 그러하리라. 그와 같이 하기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습이 있었을지 가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책을 읽는 동안  방송에서 보았던 익숙한 아나운서가 쓴 글이라 그런지 톡톡 튀는 느낌의 문구가 맘에 든다.  발표란 어려운 과제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내안에 잠자고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깨우는 것이라는 정의는 너무 가슴에 와 닿은 말이다.

 

  일단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으면서 남들 앞에서 떨지 않고 말을 조리있게 하기 위해  씨앗을 뿌린다는 말, 특히 링컨의 예화에서는 머리를 철판을 생각하고 한 번 새기면 절대 잊지 않는다. 완벽에 가깝도록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만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구체적인 행동(시선, 표정, 옷차림등)에 대한 제시라든가 직접 발음 연습을 위해 발음하기 어려운 제시 예문은 특히나 아이와 서로 마주보면서 읽다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쭈볏거리는 습관은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을 만드는 일에는 분명 걸림돌이 될 것이란 내 경험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 부지런히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꼭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이제 교실을 뒤흔들 일만 남았다. 기다려라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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