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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공포의 게임 -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이용재 지음 / 지식노마드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올해들어서 은행에 가면 펀드가입을 권하는 직원의 말을 듣는 것이 좀 뜸해졌다. 작년 12월만 해도 펀드가입하러 오는 사람들 덕에 30분이상 더 기다려야 볼 일을 마칠 수 있었던 은행업무에 그것도 계속 왜 펀드가입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말을 찾느라 헤맸던 나는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 주식 반토막얘기 나오면 쓴 초콜릿을 먹은 얼굴이 된다.
나는 비켜갔다고 안심하는게 아니라 내심 기대이상의 결과로 높은 수익이 났다고 해서 모두들 흥에 겨워있다해도 마찬가지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나는 로또 복권 당첨이나 주식을 하는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만큼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지 이 거대하고도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주식시장 속을 들여다 보고 싶은 간절함은 항상 있어왔다.
『탐욕과 공포의 게임』 (2008.9)을 읽기 전만해도 나는 늘 관심은 가지만 선뜻 문을 열고 들어가기는 어려운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나와는 멀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 읽고 난 지금 인간이란 항상 선택을 해야하는 동물이고 또 주식역시 늘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것이라는 당연한 결과와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은 어려운 용어와 친해질 수 있었고 무엇보다 지은이의 꼼꼼한 설명이 먼저 눈에 들어와서 눈에 속속 들어올 수 있어 읽기 편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의 사례를 들어 얼마나 우리나라 주식열풍이 뜨거운지 알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HTS(Home Trading System)의 도입이 가져온 폐해, 결국 투자를 강요하는 증권사의 또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다가올 노후를 위해 대비하는 것에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면이 눈에 들어왔다. 10억만들기란 연금상품이란 다소 실현하기 어려운 상품을 제시하기 전에 SMarT 프로그램의 교훈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은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아니기 때문에 현명한리더(정부, 고용주)가 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 주식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두루두루 설명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주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새로운 투자을 하기 위해 심기일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