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마 형제
이소민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깜짝 놀랐다.
  어쩜 우리 큰 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말이다. 터울이 4살이나 되다보니 작은애가 낳자마자 큰아이의 충격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나보다. 병원 의자에 애벌레 처럼 돌돌말고 있는 아이를 보니 어찌나 속상했던지.. 지금도 생각난다.
 
  주인공 미키도 그랬겠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동생이 그저 이쁘게만 보이지 않았겠지 짐작은 하지만 어디 멀리 사라져 버리길 소원하는 모습에 우리집 큰아이는 뜨금했나 보다.
 
  하지마, 하지마, 하지 말랬지.
 
  내가 입에 달고 살았던 말들인지라 처음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아이도 읽을 수록 재미났나보다. 덩달아서 하지마를 외치며 즐거워한다. 쇼파에 나란히 앉아서 즐겁게 책을 들여다보는 것도 가슴에 와닿는 느낌이 들었던 모양이다. 깔깔대며 웃다가 인형들틈에 꼬질 꼬질해진 동생을 뺴내려고 애쓰는 미키가 마지막 동전까지 다 써버렸을 떄 정말 안타까워했다.
 
 
   지금 동생이 생긴 아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당해보지 않고서는 정말 알 수 없는 그 느낌이 피부로 와닿게 해주는 내용이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림도  귀여운 미키 와 모모, 우리집은 하지마  남매로 바꾸어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