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앨버트, 또 무슨 생각 하니? ㅣ 작은 곰자리 3
라니 야마모토 지음, 부수영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 집 못지않게 조금만 잔소릴 하지 않으면 금새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 우리집 아이는 동생이 생기기 전에 꼭 앨버트 같았다. 동생이 생겼다고 하루 아침에 정리정돈을 잘 한다던가 아님 동생과 잘 놀아주는 일은 없지만 내가 보기엔 덜 심심해 하는게 보인다고나 할까.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된 앨버트는 나름 혼자서도 잘노는 아이다. 상상력도 풍부하고, 엄마인 내가 보기엔 참 대견하다.
할 수 있는 모든 재밌는 걸 다해도 비는 그치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상상을 하게 되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알아가는 것을 보며 개인적으로 우리아이도 그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겨 물어 보았더니, 당연 모른다.면서 자동차 늘어놓기에 바쁘다.
비가오는 난감한 상황에서 아이의 입장을 최대로 고려한 작가의 그림이 재밌다. 첫장에 빨간줄은 어느새 물안경이 되어 있고, 아이의 집이 점점 작아서 지구의 점이 되는 것은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무한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마지막, 앨버트가 만들어낸 앨버트 행성의 이름을 무어라 했을지 궁금하다.
" 책읽는 곰"의 작품으로 두번째다. 장승벌 타령이 그 첫번째였고, 두번째 만난 앨버트가 다음에 또 무슨 생각을 할런지 기다려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