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인기 사극이 넘쳐나는 데 있어서 주목할 만한 걸출한 인물들을 발굴해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도 놀라운데 그 내용도 만만치 않고,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들도 갈수록 치밀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질책을 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보면 정확한 역사적 배경지식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이제는 왕중심의 역사대하드라마보다 개인적인 문제로 많이 전환되고 있는게 대세라는 걸 대장금의 대히트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욱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일들 뒤에 숨은 공신들의 개인적인 삶을 다룬 이야기가 방송으로 나오다보니 더 눈길이 갔다. 하지만, 방송 채널권이 나에게 오지 않은이상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을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 깊이있게 읽어볼 기회기 생겼다. 그동안 방송으로 나온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역사적인 배경부터 사료에 힘입어 사진을 곁들인 자세한 설명은 흥미를 끌게 했다. 소설로도 접했던 리진이나.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애틋한 영조의 내옹이 다시 되새겨 보게 되어 특히 와 닿았다. 비록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그들이 살고 간 시대를 이제라도 다시 재조명 해 봄으로써 역사는 결코 단순히 이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의 부단한 노력한 삶이 실타래처럼 엮어져 이어져 나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던 것 같다. 또, 조선 시대 역관(외교관)의 모습도 이전의 조명했던 조선시대 최대 갑부로 등극하기까지 세습되었다는 사실도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중에 하나이고, 제주도의 CEO 김만덕의 일화는 나랏님도 구제 못한 일을 일개 신분은 기녀이나 무역을 통해 제주도민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해준 시대를 앞서간 이야기는 파워우먼이란 인상을 심게 해주었다. 시종일관 오~ 하게 만드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