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알렝 - 텔레비전이 없었던 시절에 살았던 프랑스 소년 이야기, 물구나무 그림책 67 파랑새 그림책 68
이방 포모 글 그림, 니콜 포모 채색, 김홍중 옮김 / 파랑새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전기공사로  잠시 전기공급이 끊겨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을때 우리집 큰아이(7살) 이 하는말, "엄마 TV가 안나와 어떡하지" 걱정한다.  적막같은 우리집, 그냥 몇분 꺼졌는데도  아들은 어색했나보다.  막상 전기가 들어왔을 땐 좋다라든지 어떻다라든지  별 말이 없으면서..
 
    그때 잠시나마  과연 옛날에는 지금처럼 오락기며 TV도  없었는데 아이들은 아무 문제 없이 잘 크고 심심해 하지 않았고 오히려 놀이를 만들어가면서 살았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 아이는 잠시 끊긴 전기에도 걱정부터 앞선데 옛날에는 어땠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모던보이 알렝의 주인공은 알렝은 프랑스 소년이다. 2차대전중에 태어나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살았던 아이.  한집에 화장실이 하나 딸린 집에서 부모님과 살면서 학교을 다녔고 현대의 오늘을 사는 것과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문명의 이기인 텔레비젼이 없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검정고무신이란 우리나라 6,70년대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의 프랑스판이라고 봐도 무방하리라. 그림도 그림이지만 자세하게 화살표하나 하나까지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주목할 특이점은 프랑스어로 된 상점 이름이라든가 신문에 나온 이야기까지 각주를 달아 설명해주고 있는 점이다. 사실 다른 책을 보면서 느낌 점인데 그림에 나온 원어로 된 문구를 아이가 물어올 때 난감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런 점을 해소해주었다.
 
   아이와 같이 읽는데  워낙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애라 온통 자동차그림에 빠지더니. 크리스마스 선물에 기차를 받은 이야기가 나오자,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똑같은 기차를 사달라고 한다. 책보다 선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다. 큼직한 그림책을 오랜만에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먼나라 이야기라지만 정말 아이들이 느끼기엔 전쟁이란 특별한 일도 그저 일상적인 일처럼 남들도 다 어려운 상황이라 평범했고 기억에 남는 일화들을 보고 있자니 아이는 아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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