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가 서점다운 서점을 가본 것이..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까 옴짝달싹 못하고 맨날 집에서 하는 일이란 어제도 오늘도 똑같다.
서점에 들어가니 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시끄러워도 그냥 좋다. 숨이 트인다고 할까. 하지만 예전처럼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칭얼대는 두 아이를 돌보느라 힘든 남편의 얼굴이 바로 눈 앞이니.. 그저 대충 훝고 갈 수 밖에..그래도 좋다.
동네 도서관을 2주에 한번 다니는 걸로도 모자르다. 그냥 하루종일 서가에 있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이제 과거의 나가 아니니 이것으로 만족해야겠지. 항상 아쉬움이 남는 나들이지만 도서관이 아닌 이제 막 구워 나온 따끈한 신간들 속을 종횡무진 넘나든 1시간이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