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새판짜기 - 박정희 우상과 신자유주의 미신을 넘어서
곽정수 엮음 / 미들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이책 한국경제 새판짜기는그동안 내가 얼마나 나태해졌는가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한국 경제와 나, 아무런 감정도 없이 살아왔다는 느낌을 절실히 들게 해줬다고나 할까.

세분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처음에는 좌담형식이 익숙치 않아서 한장 한장 읽어나가기 어렸웠지만 그들이 나눈 대화가 직접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아지자 술술 넘어가게 되었다.

얼마전에 끝난 17대 대통령선거를 보면서 또 이책을 읽으면서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 노무현정권을 되짚어보게 되는 계기가 되면서 흑백영화를 보듯 하나씩 생각나게 된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누구나 기대하는 정치,경제문제의 새로운 모색 그리고 더 나은 삶이 왜 그때마다 실망과 허탈함을 느끼게 되는지.. 아마 또다른 정부가 들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씁쓸함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런 점들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 될까 왜 우리는 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나. 상대적 박탈감까지. 충격적이던 사실은 현정권이 경제개혁에 의지가 없었다는 점이었고, 한미FTA라는 중대한 일을 가지고 준비없는 협상이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대담을 하면서 신문이나 사설에서 꼬집는 말들이 아닌 사회문제적인 일들을 예로 들고 있어 더 실감난다. 뉴스에서 그냥 지나쳐버렸을 내용들, IMF사태가 벌어졌을때 취업원서를 들고 추운 겨울을 밖에서 보냈던 시절, 왜 이런 지경에 와 있는지 누굴 탓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우울했던 날들이 생각나게 했다.

과연 한국경제는 새로운 판, 패러다임을 원하고 있다.
새정부를 출범을 앞두고 정말 잘 읽은 생각이 든다. 지나간 잘못을 정확히 판단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를 많이 안 낳아 보육비지원이다 뭐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정작 받아야 하는 사람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이번 새정부에선 여성부폐지라니 아직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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