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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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n in(기회에 달려들어라)

 

셰릴 샌드버그라는 페이스북 최고운영 책임자가 여자라니... 처음엔 그저 그녀에게 흥미가 생겨서 그리고 여성에 대한 책이라기에 보고 싶었다. 이 책은, 그리고 저자는 여성들에게 일할 뿐 아니라 야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슈퍼우먼이 될 필요 없이, 사회적 경제적 성평등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woman, work, and the will to lead

 

책 표지에 적혀있는 여자여, 일하라. 그리고 리드하라! 라는 이 말이 얼마나 멋진지. 나도 얼마 전 회사에 다니게 되었는데.. 우리 회사도 건설 회사다 보니 여성이 손에 꼽는다. 우리 사무실에는 나를 포함 단 둘이 있을 뿐이고, 우리 건물을 다 합쳐도 고작 10명 정도 될 것이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20세기든 21세기든 일하는 여성의 현실이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건 놀라울 정도다. 
직업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상황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여태껏 여성들이 추구해온 혁명이 벽에 부딪혀 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평범한 사회를 이루겠다는 약속만으로 진정한 평등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말 평등한 사회라면 여성이 국가와 기업의 반을 운영하고 남성이 가정의 반을 꾸려나가야 한다.  
"여러분이 지금 누리는 온갖 선택권을 안겨주기 위해 우리 세대 여성들은 맹렬하게 투쟁했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많은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떠나겠다고 결정하리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주디스 로딘
직위가 높아질수록 여성의 수가 적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무엇보다도 리더가 되려는 야망이 적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놀란 것은 한국의 경우와 미국의 경우, 그리고 20세기와 21세기의 일하는 여성의 현실이 닮아 있다는 것이다. 나는 막연히 미국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일거라고 스스로 세뇌시키고 있던 것은 아닐까 반성했다. 그리고 진정한 성평등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얼마나 하느냐가 아니고 남성들이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에 얼마나 기여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성이 직장을 떠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사회적 반대가 있고, 남편이 있고, 시부모가 있고, 아이가 있고... 심지어 자기 자신이 장애물로 다가온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것뿐 아니라 리더가 되려는 야망이 적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다.

 

 성공한 남성은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하지만 성공한 여성을 향한 호감도는 남녀 구별 없이 떨어진다. 
남성은 거만하게 굴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업적에 대한 공을 거침없이 주장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스스로 공을 세웠다고 주장하려면 대인관계나 직업에서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상황을 전환시킬 때는 모들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마크의 말이 옳았다. 
위험을 감수하고, 성장을 선택하고, 한계에 도전하고, 승진을 요구하는(물론 얼굴에 미소를 띠면서) 것은 경력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하나같이 중요한 요소다. 
영향력이 저절로 주어지기를 기다리지 마라. 영향력은 왕관과 마찬가지로 호락호락 손에 쥐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글짐에서는 누가 왕관을 쓰겠는가
오코너는 자신을 '일하는 어머니'가 아닌 '일을 사랑하는 부모'라고 부른다. 

 

왜 성공한 남성은 모두에게 사랑 받지만, 성공한 여성은 남녀 모두에게 미움을 받는 것일까?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이다. 남성은 자신의 공을 주장하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 주장하게 된다면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가 자신의 학창시절을 이야기하며 아무도 미래에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여성과 졸업댄스파티에 같이 가고 싶어하지 않을거라고 한 것에서 충격이었다. 또 대학 때 남자 6명과 저자가 장학금을 받았을 때, 그 남자들은 자랑하고 다녔지만 저자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도 대학 때 많은 공모전에 참가해서 얻은 것이 많다. 나도 누구에게 자랑하지 않았으나, 발표된 사실을 보고 많은 얼굴 또는 이름만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정보를 묻곤했다. 처음에는 이런 내가 좋고 자랑스러웠지만, 조금 더 지나자 나는 우리 과에서 '돈에 미친 사람', '공모전 킬러'가 되어 있었다. 나는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겁이 났다. 이 책을 보면서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선택권을 가질 만큼 운이 따르는 여성을 선택의 여지를 열어놓아야 한다. 출구를 미리 확보해놓고 노동시장에 들어가지 마라.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속력을 내라.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날이 올 때까지는 계속 가속기 페달에 발을 올려놓아라. 이것이야말로 때가 되었을 때 제대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지저분하겠지만 지저분한 환경을 받아들이세요. 복잡하겠지만 복잡함을 즐기세요. 평소에 그럴리라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겠지만 예기치 않게 맞이하는 상황이 반가울 수도 있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마음은 언제나 바꿀 수 있습니다. 제 말을 믿으세요. 직업을 네 번이나 바꾸었고 남편도 세 명이나 겪어봐서 잘 압니다." -노라 에프런
내 나름대로 성공을 정의하자면, 가능한 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남친도 없는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자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건 책에 나온 예이기도 하지만, 실은 내 이야기 이기도 하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회사를 나가야 하는지 계속 일을 해야 하는지 벌써부터 걱정한다. 저자는 그런 여성들에게 나갈 것을 걱정하지 말고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속력을 내라고 말한다. 노라 에프런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책에 인용된 그녀의 말은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환경을 받아들이고 즐겨라. 상상했던 것 대로 되지는 않지만 그 상황이 반가울 수도 있다. 겁내지마라. 이 얼마나 따뜻한 말인지. 새로운 환경에서 물에 젖은 쥐처럼 찍찍 거리며 어쩔 줄 모르는 것이 아닌, 그 지저분한 환경 가운데 적응하고 나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지금 지저분 하다고 일 년 뒤에도, 혹은 십 년 뒤에도 지저분한 환경이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여성이 직장에서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해야 하는 많은 선택들이 있다. 늘 선택은 그 당시에 즉각적으로 결과를 알기 어렵다. 시간이 자나봐야 우리는 그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를 알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선택 가운데 가능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받아들일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이 흥미롭고 멋지게 느껴졌다.


여성 모두가 원하는 것은 같다.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해 마음이 편해지고 주위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여성들은 서로를 인정해주자. 집 밖에서 일하는 여성은 집 안에서 일하는 여성을 진정한 근로자로 생각해야 한다. 집 안에서 일하는 여성은 자신과 다른 길을 선택한 여성을 똑같이 존중해야한다. 

 

여성의 가장 큰 적은 아이러니 하게도 여성이다. 모든 여성은 스스로 선택한 것을 맘에 들어하고, 주위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내가 먼저 남을 인정 할 때 남도 나를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닐까. 현대 사회에는 두 여성이 서로를 물고 뜯는다. 솔직히 여기에 정답은 없다. 개개인의 생이고, 정답이 없는 문제인데 누가 옳고 누가 틀리고가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맞는 말 한 가지는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여성들을 존경할 뿐 아니라 남성과 여성도 서로간에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남성 아니라 여성의 비판도 많이 받게 될 거라고 예상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의 걱정이 이해가 갔다. 여성이 존경받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했으나.. 같은 여성들도 서로를 존경 안 해주는데 다른 성인 남성은 어떠하겠는가.

 

다만 읽으면서 역차별이 생기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여성이 사회 고위직에 오르려면 남자의, 남편의, 아이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해가 되었지만, 남성들의 입장에서 역차별로 느껴지진 않을지 걱정이 되는 현실이 조금은 씁쓸했다.

 

여성이여! 야망을 가져라! 더 달리고 더 올라가서 다른 여성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영향력을 발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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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굿맨
A. J. 카진스키 지음, 허지은 옮김 / 모노클(Monocle)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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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입니까?"라는 표지의 질문과 성경과 연관지어 36명의 굿맨이 모두 죽으면 세상이 멸망한다는 그 컨셉에 반해 보게 된 책이다. 그러나 책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나는 먼저 그 두께에 압도되고 말았다. 600쪽이 넘는 양에 처음에 이걸 언제 다 보나 하는 생각만 들었지만, 이틀만에 다 읽었다.

 

세계 각지에서 굿맨들이 죽기 시작하고, 그 시체 등 뒤에는 이상한 문신이 남아있다.

지금껏 34명의 굿맨이 죽고 단 2명만 남은 상황이다.

 

이 책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성경, 탈무드, 선과 악, 그리고 굿맨에 대한 것들, 유체이탈, 지구이동설...

수학적인 것과 과학적인 것이 종교와 사후세계와 연결되어 이야기가 흘러나간다.

가장 큰 것은 '굿맨'과 '사후세계'이다.

 

"옛말에 이런 게 있어요. 악마가 해낸 가장 기발한 발상은..." "....사람들에게 악마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우리가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믿는거예요."
"확신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에요.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 알려면 약간의 머리가 필요하죠."

 

형사 토마스와 닐슨, 그리고 천재 물리학자인 한나. 토마스는 이 국제적인 살인사건들의 연관성을 보고 인터폴과 각국의 경찰들과 정보를 얻다가 결국 짤리고 만다. 닐슨은 교섭전문가로 있지만, 여행불안증과 범죄자와 친구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되어 강제적인 휴가를 부여받는다. 한나는 천재로 태어나 노벨수상자인 남편과 결혼해 아이가 있었지만, 그 아이가 자신의 천재적인 두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자 정신적으로 약해진다. 이 세 주인공이 풀어가는 굿맨은 엄청나게 스릴이 넘치진 않아도, 뒤가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다.


"만일 당신을 찾는 존재가 사람이었다면 여기까지 따라오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었기 때문에 따라온 거예요."

 

사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나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사후세계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도 같고, 하늘 그러니까 신이란 존재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는 것도 같다. 굿맨에 대해서도 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 알기 어렵다.

굿맨...good man. 착한 사람..또는 좋은 사람이라는 뜻일텐데... 마지막의 두 굿맨은 뭔가 연결성이랄지 신빙성이 부족한 것 같다. 마지막 굿맨에 대해서 한나는 "그를 믿어 준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럼 한나는 안 믿었다는 것일까? 또 굿맨을 신이 죽인다는 것도 뭔가 석연치 않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킬 때의 성경 구절을 책에 인용해 놓았는데, 이 구절은 50명만 선한 사람이 있어도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신이 굿맨들을 죽인다? 왜 굿맨을 내리고 굿맨을 죽인단 말인가... 그리고 마지막 굿맨은 도망가는 과정에서 약국도 털고, 폭력도 행사하나 여전히 굿맨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굿맨에서 해방되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나쁜 짓이라는 것일까? 또 그 행위는 억지로 한 것이지 본인이 죽이고 싶어 죽이는 것도 아니다. 이게 나쁜 짓일까? 이걸 보면 마치 신은 나쁜 짓을 하게 하는 존재인 것 같다.

 

마지막에 한나는 자신을 총으로 쏘는 행위가 하늘의 음성에 귀기울이는 것이며 사후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라 했다.

뭔가 부족함이 있다.

다 보고 '허걱! 이런 반전이!!!!'했지만... 뭔가의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많은 소스들이 들어있고, 그 소스들을 하나로 믹스하기 위한 작가의 고민이 보이는 것 같아 흥미로운 소설이다.

12월 달에 연작이 나온다고 한다. 라스트 굿맨에서 해방된 닐슨이 다음엔 어떤 사건에 연루될지 궁금하다.

 

이 소설의 작가가 두 명이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당연히 한 작가가 쓴 글인 줄 알았는 데 말이다. 둘임에도 독자로서 한 명이라고 믿게 만든 작가들의 필력이 놀랍다. 다음 작품도 기회가 된다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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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답안에 반역을 권함 -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청춘 설계서
허우원용 지음, 김태성 옮김 / 공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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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범답안에 반역을 권함

 

처음엔 책 제목의 강렬함에 이끌렸다. 모범 답안에 반역을 권하라니.. 순종하고, 착한아이가 되라는 기성세대의 말과는 전혀 정반대의 이야기 아닌가. 둘째로는 표지가 강렬했다. 망치의 머리.. 그리고 그 아래 계단들에 서있는 인부들.. 셋째는 소개에 끌렸다. 젊은이가 실패해도 된다는 무책임한 위로가 아닌 청춘을 설계할 수 있게 해준다는... 책을 펴보니 과연이었다.
 
삶도 마찬가지다. 교과서 뒷부분에 나오는 어려운 부분처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해답 없는 문제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세상 어디에서도 명쾌하게 설명해준 곳은 없다. 설령 그 설명이 그럴듯해도 사는 데 정답은 되지 못했다.... '젊은이는 실패해도 좋다'는 식의 기성세대들이 던지는 위로, 나는 그것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실패를 피해가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적 방법론일지도 모른다.-추천의 글 삶의 주체가 자신임을 잊는 순간, 인생은 쓴 맛으로 다가온다. 이기진

우리의 인생은 교과서 뒷부분의 어려운 풀 수 없는 문제와 같다. 해답은 없지만, 우리는 명쾌한 해답을 찾아 이 책을 찾아보고 저 책도 찾아본다. 위의 인용문은 추천의 글이었지만, 추천의 글 마저 나의 마음을 만졌다.


착한 문명이 뛰어넘을 수 없는 고인 물과 같다면 반면에 착하지 않은 문명은 시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변혁의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런 제도 속에서 아들은 아버지와 같을 필요가 없고 제자는 스승과 같을 필요가 없지만 창의성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번성하고 축적될 수 있다.
착하지 않은 것은 사물에 대한 진정한 인식이자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탐색과 시행착오의 한 과정이기도 한 것이다.
사람이 한때 경박하게 미쳐보지 않는다면 소년기를 낭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말하자면 인생에 반항과 방황이 없다면 소년기가 억울할 수밖에 없다. 
내가 말하는 이른바 '착하지 않은 것'은 '사고가 결여된 채 말 잘 듣고 무조건 순종하는 태도에 반대하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말을 잘 듣느냐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에 자신의 사고와 가치판단을 거쳤느냐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해 봐야 비로소 자기 인생의 선택에 대해 더 깊이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착하다와 착하지 않다... 저자는 착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사고해고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읽으면서 와닿았던 것은 아이의 생각을 계속해서 물어 보는 부분이다. 외적으로 볼 때 아이는 빙 돌아 같은 것을 하게 되었지만, 아이는 다르다고 말한다. 솔직히 아이들의 반항에는 이유가 있다. 나도 왜 이걸 해야하는지 이해 못하고 일을 할 때와 이해하고 일을 할 때 능률이 다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천부적인 자질에 기회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그 능력을 발전시켜 자신의 장래와 인생의 발전방향으로 삼아야 한다. 
애써 자기를 압박하고 아이에게 진지하게 공부할 것을 강박하면 아이가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인생이 화학변화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무언가로 변하는 것은 실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수많은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화학적 변화 속에서 뭔가를 좋아하는 것과 그에 대한 열정은 곧바로 변화를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된다. 
진지함은 반드시 보상이라는 유혹을 필요로 하지만 열정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목숨도 아끼지 않을 정도의 열정적인 빠져듦과 애써 힘들기 전에 멈추는 진지함의 대결에서 진지함이 열정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인생은 화학변화다. 열정이 그 화학변화의 촉매제이다. 우리는 뭔가 우리 자신을 바칠만한 것들을 찾는다. 인생에서, 직업에서 젊을을 바칠 무언가를.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껏 이해하지 못하고 커왔기 때문이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모르고, 내가 무슨 일을 해야 좋을지 모르고.. 그저 애써 자기를 압박하고 진지하게 공부할 것만을 강요하는 이 시대에서 자라버린 것이다. 이제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왔는데 열정이 생기질 않는다. 목숨을 아낄지 않을 정도의 열정적 빠져듦이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전업작가라는 나의 직업은 한 그루 묘목처럼 수많은 시간과 보살핌을 통해, 천천히 건강하고  큰 나무로 성장한 것이다.
젊은이들, 계속해 나가기만 한다면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든 간에 누구에게나 인생은 이제 시작일 뿐일야.
기왕에 성공과 실패가 모두 인생에서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태도를 바꿔 성공과 실패에 모두 태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생명은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이다. 실패가 유감스러운 것은 성공을 놓쳤기 대문이지만, 성공이 유감스러운 것은 자신이 더 많은 무엇을 놓쳤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모두 인생의 풍경들 중 하나일 뿐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운명이 우리에게 어던 풍경을 보여주든 상광없이 대범하고 자유롭게, 계속해서 걸어가면 된다. 그렇지 않고 한때의 실패로 오랫동안 평온함과 집중력을 잃는다면 어떻게 더없이 아름다운 길 위의 풍경을 바라 볼 수 있겠는가
?

"기왕에 실패에서 시작한 바에야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가 뭐가 있나요?"
실패를 대하는 관점을 바꾸기만 하면 실제로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느 일이 성공보다 훨씬 많다.
"바보야. 우리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실패에서 시작했다.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젊음은 아픈게 아니라 성장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계속해 나가면 그것을 성공했든 실패했든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나는 아직 성공과 실패에 초연하지 못하다. 성공하면 기쁘고 실패하면 실망하고 좌절할 때도 있다. 그러나 뭘 얻고 뭘 잃는지 명확히 안다면... 성공을 실패같이, 실패를 성공같이 여길 날이 올 수 있을까? 평온함 가운데 대범하게 걸어가고 아름다운 길 위의 풍경을 바라 볼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생각을 하려면 자기 머리를 써야지!

모든 사고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질문이 없으면 사고도 없다. 뿐만 아니라 '질문'의 수준이 사고의 '깊이'를 결정하는 동시에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다.
왜 모범답안은 반드시 모범적이어야만 할까? 모범답안을 초월하는 답안은 없는 것인가?
변증법의 대단함은 우리가 과거 절대적으로 믿었던 '맞음'과 '틀림', '옳음'과 '그릇됨'이 더 이상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마주치는 현실에 따라 끊임없이 사유하고 변화하는 개방적 과정임을 믿게 하는 데 있다.
좋은 계획은 현재의 나에 대해 미래의 내가 던지는 기대이자 요구인 동시에 현재의 내가 미래의 자신에게 하는 책임과 의무에 대한 동의이자 다짐이다
.

 

모든 사고는 질문에서 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계속해서 부모에게 물어본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아이들은 질문을 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초등학교만 가도 아이들은 질문이 없다.

선생님은 늘 똑같은 걸 물어본다. "질문 있는 사람?"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입은 점점 무거워진다. 업무상 문제가 있어도 상사에게 묻기 어렵다.

누가 우리의 질문을 없애버린걸까?

모범답안이 모범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느 책에서 한 평론가가 실려있는 책을 평론하면서 왜 성장소설의 주인공이 청소년이어야 하는가? 어른이 주인공이면 안 되는가? 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왜왜왜왜?

사고의 깊이 뿐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더 질문해야 겠다,


쯧쯧, '아는'자신이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속았으니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늘 할 일이 많고 힘들다고 원망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다른 것은 전부 천천히, 나중에 해도 되지만 즐거움만은 절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서는 안된다. 분노를 힘으로 전환하라!
그렇다. 비록 눈물이 바닷물보다 많을지라도,받아들여야만하는 영원한 이별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내가 이 자리에서 숨 쉬고 있는 한 인생의 성대한 연회를 즐기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인생은 원래 시합이 아니다. 우리가 중요한 것,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규정하는 것들이 결국에는 모두 인생이라는 다채로운 풍경속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최종적으로 갖게 될 직업 때문에 현재의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현재의 경험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직업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만든 승패라는 틀 안에서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넓게 인생을 보고 내 미래를 보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 중에 하나는 "쯧쯧, '아는'자신이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속았으니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이다. 나는 너무나 많은 때 하지 못하는 나에게 속는다. 넌 못할거야라고 말하고, 포기를 종용하는... 이로 인한 결과에 누구를 탓 할 수 있겠는가.... 이제 그만 속고 싶다. 아는 나여! 속지마라.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고 성대한 연회를 즐기자.

 

시야=견문(안목)+경험(수완)+상상력(지혜)
 진정한 여행은 오직 하나뿐이다. 청춘의 샘에서 목욕하는 방법 역시 오직 하나뿐이다. 기이한 세상을 탐험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눈으로 이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다. 백 쌍의 눈에는 백 개의 세상이 있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백 쌍의 눈에는 백 개의 세상이 있다. 사람들의 보는 시야가 다 다르다. 각각의 안목과 경험과 지혜가 다르기 때문에말이다. 내 눈으로 세상을 볼 뿐 아니라 타인의 눈으로도 세상을 바라보기를 힘써라. 상인이라면? 여행자라면? 정치가라면? 그 사람이었다면? 등장인물이었다면? 많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나를 본다면... 나의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것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착하고 순종적이고..생각할 줄 모르던 하지 못하는 나가 아닌, 세상이 말하는 모범은 아니나 내가 생각하고 내가 이해하고 내 열정으로 살아가는 아는 나를 만나고 싶다.

청춘은 아픈 거야야 아니라 이해하고 사고하라는 작가의 말이 참 와닿았다. 백 쌍의 눈에 백 개의 세상이 있다면 내 두 눈에도 다른 사람과는 다른 어떤 세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세계가 아름다운 길 위에 있을 수 있도록 나를 불태울 열정을 찾기 위하여 과거를 보지 않고 달리고 싶다. 모범이 아니면 어떤가. 내 세상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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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뱃살과의 전쟁 - 몸 좀 되는 남자들 전성시대
우에모리 미오 지음, 이소영 옮김 / 스타일조선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임팩트 있는 책이다. 남방 사이로 삐져나오는 저 뱃살이 내 뱃살인 것만 같아서 두렵다.

이 책은 생각보다 수월히 읽혔다.

 

 

이건 정말 미스테리 한 것 같다. 왜 하필!! 배에만 지방이 모이는 걸까? 뚱뚱하지 않다 싶어도 배만 나온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참 많다. 나이살이라고도 하지만, 나이살로 흘려보내기엔 외모에 대한 우리사회의 시각이 너무 각박하다.

 

이 책에서는 뱃살과의 전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소소한 습관을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말하면, 뱃살을 빼기 위해서라면 복근운동은 필요 없다. 

 

아니, 뱃살을 빼기 위해서 복근운동이 필요없다니.. 상식을 뒤집는 말이다. 여기서는 보다 간단하게 실생활에서 소소한 운동들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운동=다이어트'라는 이미지 때문에 살이 금방 안 빠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초조해 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걷기운동으로 열량을 소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눈에 띄게 살이 빠지지 않으면 좌절하고 쉽게 포기하고 만다. 

 

살이 금방 눈에 띄게 빠지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살 빼는 과정이 너무 힘들기에 많은 때 결과를 원하게 된다. 저자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고, 굶고 얼마안가 포기하고 요요가 오는 것보다 일상에서의 작은 습관들이, 스트레칭들이 오히려 살을 빼게 해준다는 것이다.


뱃살운동을 얼마나 오래 해야 효과가 나타날까? 놀랍게도 뱃살운동강연에 참가한 사람의 약90%가 1시간만에 허리둘레가 평균5cm 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 
등줄기를 곧게 펴고 배를 꽉 조여 쏙 집어넣는다.

 

배 집어넣기만 해도 평균 5cm가 줄어든단다. 와우... 이 부분을 읽고 나서 그 뒤부터 의식적으로 배를 집어넣고, 등을 핀다. 제발 효과가 있기를...

 

 

이 책에는 위와 같이 회사에서, 지하철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실생활용 운동들이 있다. 물론 야외에서 또는 헬스로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매일 조금씩 지금 바로 이 순간 간단한 실내 운동으로 뱃살을 잡아봐야 겠다.

2013년 모든 다이어터들이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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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 - 로커 외길인생 김경호가 전하는 생을 건너는 법
김경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멈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 끝났기 때문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멈추기 때문에 끝난가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음악의 여려 장르를 좋아하지만, 락을 참 좋아한다. 또 로커 김경호도 좋아한다. 그런 김경호의 자서전이라니 책을 피기 전부터 두근 거렸다. 멈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니... 이 책을 보기 전 무릎팍 도사에 나온 그를 보았다. 그래서 그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대충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책으로 보니 더 그의 이야기가 다가왔다.


"왜 이렇게 나를 비참하게 만드세요?"

어느덧 스르르 눈아 감겼다.나는 꿈속에서 나의 무대에 올랐다.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렀고 청중들은 내 음악과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성을 질렀다. 지독히 달콤한 꿈이었다.

 

김경호가 아버지에게 한 말이다. 읽으면서 가수 김경호의 무명시절에 놀랐다. 발라드 혹은 댄스가 유행했고, 기획사들은 그가 록을 포기하기를 원했다. '록부심' 나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지만.. 이 작은 단어 하나에 상처받은 그가 보이는 듯 했다. 아나운서이셨던 아버지, 어머니. 만능 잘가나는 형...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죽을 고비를 넘긴, 소심하고 왕따인 김경호. 락은 그의 탈출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불 속에서 나는 나 자신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다....이불을 뒤집어 쓴 채 오로지 나 자신만이 스승이었고 청중이었던 그 기나긴 연습은 1집을 발표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너는 록을 해야하는 아이야." 한 번도 내 노래를 들어달라고 한 적이 없었는데, 이승호씨는 나에게 어느 날 그렇게 다가왔다.

 

이승호씨가 누군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듣고 김경호는 얼마나 기뻤을까? 이 부분에서 나는 내가 그런 말을 들은 것 마냥 기뻤다. 꿈이 인정받는 기분이었을 것 같다. 모두가 록을 포기하라고 했을 때, 록을 해야하는 아이라니... 가슴 뛰는 말이다.


내가 꿈꾼 것은 로커였지, 대마초를 피우는 로커가 아니었다...음악한답시고 겉멋을 부리고 싶지도 않았고, 힘들다고 해서 다른 것을 의지하고 싶지도 않았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해도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실력을 키울 뿐이다.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무대에 서면 결국 관중과 호흡해야 해. 그들이 주는 눈짓 하나, 환호하는 목소리 하나가 너를 지탱해주는 힘이 될 거야. 그러니 혼자 있다고 생각하지 마. 사람은 늘 혼자지만 결국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야."

 

김경호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고, 관중의 무서움을 아는 가수다. 이 책을 보면서 그에 대해서 많은 부분, 내 생각을 수정했다. 샤우팅 넘치는 김경호가 무명시절이 길었고, 국민언니가 신비주의를 했었고, 관객이 주는 환호에 기뻐할 줄 알며, 사소한 것에서도 사건 사고를 조심하는... 그리고..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와도 캔디처럼 또는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때 사람들은 앞이 보이지 않아서, 내 길이 명확하지 않아서, 길을 잃어서, 목적이 없어서 방황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경호는 말한다. 목적지가 없으면 길을 잃을 일이 없고, 가고자 하는 곳이 있기에 방황하는 거라고. 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다. 목적지가 없으면 길을 잃은 게 아니고 길을 찾는 중일 것이고... 가고자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 곳을 가기 위해 헤메는 것일테니 말이다.

 

 

 

어느 길로 갈지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방황이 시작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김경호는 그때가 여행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어느 길로 갈지 알 수없을 때... 그럴 때가 생각보다 많다. 분명 어딘가를 목표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표지도 없어지고 사방이 똑같은 모래사막 한 가운데 나 혼자있는 기분.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그것은 방황의 시작이 아니라 '여행'의 시작인 것이다.

단어 하나의 차이가 이렇게 희망적일 수 있다니... 놀랍다.

 

우리는 행복이 곧 끝난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고통은 영원할 거라고 믿어버린다.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밀려와. 사람 따라 한꺼번에 여럿이 달려들기도 하고 한 놈씩 차례로 오기도 해. 시련은 닥쳐봐야 안다. 내가 아무리 떠들어봤자 소용없어. 네가 직접 겪어봐야지. 아무튼 잘나갈 때 조심해. 어느새 네 옆에 나란히 앉아 있을거니까. 그놈이 "

 

행복은 곧 끝날 걸 알지만, 고통은 안 끝날 것만 같다. 이상하다. 행복은 늘 금방 사라지고, 어려움은 늘 나를 따라 다닌다. 좋고 나쁨은 반대라 늘 같이 하는데... 왜 사람은 행복보다는 고통과 함께 하는 걸까... 생각 하나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사실을 다시 본다.


삶은 기다림이다. 특히 꿈을 크게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기다림은 깊어진다. 기회가 올때까지 노력하며 준비해야한다. 마치 사막 쟁기발두꺼비처럼 말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노래를 부르며 이 사막을 건넌다.
 

사막 쟁기발 두꺼비는 우기에 한 달 정도 활발히 활동하고, 번식하고 11개월을 사막 아래서 기다린다고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만 잡을 수 있다는 명언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책은 김경호의 자서전이면서 에세이면서 자기개발서이며 힐링도서라고 생각했다. 태어나자마자 죽었다 살아났고, 왕따를 당해 얻어맞고, 잘난 형에게 비교당하고, 간질로 고생하고, 꿈을 부정당하고, 바닥부터 시작하고, 음반을 내고도 한 푼 받지도 못하고, 심지어 방송을 못 하게 되고...빚을 지고... 희귀병에 걸리게 되고.........

그가 꿈을 포기하지 않았음에 고맙고 감사하다. 내가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음에 얼마나 기쁜지...!

 

그가 이겨냈을 뿐 아니라, 그의 팬들도 이길 수 있게 하는 김경호란 남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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