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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박설영 옮김 / 모모 / 2023년 12월
평점 :
니컬러스 스파크스 작가 이름이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생소하실텐데 그나마 영화 노트북 원작자로 조금 알려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국 포함해서 글로벌적인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가죠
여성독자들이 좋아할만한 작가님의 잘생김도 크게 작용했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의 책들은 비록 몇권 못 읽었지만 하나같이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있습니다
로맨스 장르를 뛰어넘는 감동 포인트를 많이 갖고 있죠
오늘자로 극장 개봉한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제목과 똑같아서 더 호감이 가는 위시 역시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장점이 두드러진 작품이 맞습니다
그나저나 아직까지는 저자 이름이 니컬러스 스파크스 보다는 니콜라스 스파크스가 더 익숙하네요 곧 나올 예정에 있는 그의 대표작 노트북까지 읽고나면 니컬러스가 더 익숙해질 수도 있겠죠
사실 책 내용이나 표지도 그렇고 책이 번역 출간된 타이밍도 그렇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해서 나온 책이 맞습니다
저 역시도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전후로 완독하게 되었죠
정말 오랜만에 그의 책을 읽게 되어서 반갑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예전 느낌 그대로일지도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위시는 2021년 발표작이고 가장 최근에 나온 그의 작품 드림랜드 제외하고는 거의 최신작입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은 예전작보다 최신작을 읽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이 작품은 20년이상 머릿속에 담았던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더 기대될수밖에 없죠
그의 소설은 상당히 퓨어하고 클린합니다 이 책 포함해서 지금까지 총 3편 읽었지만 딱히 악인이 나오거나 그렇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이 비현실적으로 착하고 내용 역시 아름다움의 차원을 뛰어넘어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의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속세의 찌든 마음의 때를 벗기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위시의 주인공은 불치병에 걸린 유명 여자 사진작가입니다 스토리는 1996년 고등학교2학년 때 겪게된 첫사랑과 세월이 흘러 죽음을 앞둔 불치병 상태가 된 2019년 현재가 교차되면서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가 미국의 아름다운 해변 소도시와 화려한 뉴욕의 멋진 풍경들과 함께 진행됩니다
그리고 교차 서술이 끝나는 마지막에는 감동적인 반전이 우리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마지막 엔딩이 다 했다고 할정도로 폭풍 감동 그 잡채입니다
띠지에 보니 유니버셜 픽쳐스 영상화 결정이라고 나와있던데 영화 개봉시 마지막 엔딩에서 많은 관객들이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모습이 벌써부터 제 눈에는 선합니다
물론 물리적 슬픔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뛰어넘는 희망과 따뜻함을 우리들에게 선사해주죠
이런 이유때문에 오랜세월동안 니컬러스 스파크스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시점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뉴욕 도심의 풍경과 과거 시점의 고즈넉한 해안도시의 풍경 묘사가 텍스트지만 눈에 바로 보일듯 매우 탁월했는데 저자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소설속 해안 소도시에 대한 설명이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더군요
앞서 언급해드렸듯이 노트북은 이 책이 나온 모모에서 나올 예정에 있습니다
88번 버스의 기적으로 시작된 영어권 소설의 감동은 내가 빠진 로맨스와 이번에 읽은 위시를 거쳐 노트북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이죠
참으로 슬프고 기쁘고 반가운 소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2023년을 마감하고 2024년을 시작하는 타이밍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 제목 위시처럼 우리가 바라는 소원이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