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돈 공부 골든타임 - 현직 교사가 전하는 우리 아이 '슈퍼리치 만들기' 부자 선행학습 필독서 초등 적기 교육 시리즈 1
윤지선 지음 / 더디퍼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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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투자의 열풍이 한창이던 시기에 사람들의 ‘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이를 미리 깨달은 부모들은 자녀의 ‘경제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다. 나 역시 아이가 5살이 되었고, 곧 초등학교에 들어갈텐데 그 즈음에는 용돈관리를 비롯해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흔히 경제 교육에서 많이 거론되는 이야기가 유대인 이야기일 것이다. 세계적인 부자들 중에 유대인이 많고, 이들이 부자가 된 데에는 특별한 성인식을 비롯한 어려서부터의 투자에 대한 교육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평생 돈을 벌어도 내 집 하나 마련하기 어렵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시기에는 과거와는 또 다른 경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자녀 경제교육에 관한 책을 몇권 읽어보았지만, 이 책 만큼 구체적으로 와닿는 것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책의 챕터가 자녀의 나이대별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소득, 소비, 저축과투자, 기부, 가정의 경제교육’으로 구분하여, 오히려 나아가야 할 방향을 큰 틀에서 잡아주기 때문에 훨씬 좋다. 개인적으로 어떤 공부든 숲을 먼저 다 본 후에 세세한 나무를 보는 편인데 이에 딱 맞는 구성이라 아주 좋았다.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작성하신 글이라서 그런가 복잡한 이야기인데도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도 역시나 미래의 직업을 고려하여 자녀를 교육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변화하는 미래에 맞춰 아이가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경제 마인드를 갖추고 성장해야 하는지 부모의 끊임없는 관찰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작년에 작성된 내용이라 그런지 저금리 시대에 맞춘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벌써 1년 사이에 금리가 훌쩍 뛰었고,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하락기에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큰 틀에서 경제 사이클을 보는 눈과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가치투자자가 되는 자세를 길러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전에 무엇보다, 일단 돈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내가 가진 금액 안에서 합리적 소비를 하는 자세를 갖춰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의 금액이든 돈을 잘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아직 너무나 생소한 ‘내가 가진 돈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에 대한 자세를 길러주는 것도 필요하다. 기부란 가장 의미있게 돈을 사용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아이와 작성하는 용돈 계약서나 각국을 여행하며 영수증을 보고 세금 공부를 하는 방식은 아주 신선하고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봐야겠다.

얼마 전 길을 가다가 이것저것 원하는 것을 ‘계속해서, 당연히’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를 두고 진땀을 뺀 적이 있다. 장난감 구매에 대해서는 함부로 사지 않도록 예전에 합의를 보았으나, 먹을 것이나 다이소의 자잘한 학용품 등 눈에 보이면 무조건 하나는 사서 QR코드 찍고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아들에게 이제부터 슬슬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가르쳐주려 하는데 시작부터 너무 힘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단을 더 신청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니 막연하게 생각하던 경제 교육의 방향이 구체적인 현실로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내 아이를 부자로 만드는 것은 꼭 금수저로 태어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아이의 정신부터 부자로 무장시키는 것, 적은 금액이라도 어떻게 불려나가는지 방법과 자세를 길러주는 것이 ‘선하고 행복한 부자’를 키워내는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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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간판은 돈을 벌어주고 있습니까?
김현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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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내용일 것이라 생각하고 나름 큰 각오로 읽어내린 이 책은, 생각과 달리 ‘한 사람의 성인이 된 이후의 흥미진진한 인생 스토리’였다.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어서 빨려들어가듯이 세 시간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러면서 인상 깊은 구절은 사진을 찍었는데 수십장이나 된다.

간판 사업으로 ‘디자인 조이’라는 회사를 일군 대표의 젊은 시절부터의 성장 과정이 담겨있다. (이제보니 내 자동차 번호판도 이 회사에서 여러번 구입했다.)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그림그리기 특기를 살려 군대에서 간판작업을 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동안 간판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고, 대학에서 공학 공부를 한 지식 등을 바탕으로 우연히 회사 동료 집의 문패를 보고 간판사업을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었고, 사기를 당한 적도 있었지만 비교적 큰 실패 없이 회사를 성장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사업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겪는다는 그 ‘위기’의 크기가 얼마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는 저자의 성공 비결은 바로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노력은 부족한 학벌에 대한 ‘결핍’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였고, 오히려 좋은 복지의 회사가 자신을 안일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저자는 이렇게 부족함과 불편함에서 시작된 노력을 늘 겸손한 자세로 당연히 받아들였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였고, 어떤 상황에서든 남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선택’임을 되새겼다. 또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경험이나 실패의 경험에서도 배울 점을 찾았다.

그런 자세로 누구와 일을 하던지 ‘진정성’을 기본으로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어진 사람들의 신뢰가 좋은 인맥으로 연결되어 사업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수 있었다. 남을 위하는 ‘기버(Giver)’가 결국 성공한다고 하는데, 그러한 성격의 ‘BNI(Business Network International)’ 라는 사업가 모임 단체에서 많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던 비결도 그곳에서 배울 점을 찾고 이를 통해 성장함을 진정으로 즐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 서두에 추천사가 있는데, 이렇게 많은 추천사가 적힌 책을 별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책 내용을 모를 때 부터 이 사람은 정말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업에서는 특히 사람이 중요하지만, 사실 모든 인생살이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저자와 같은 자세로 삶을 대한다면 무엇을 해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마침내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간판 사업에 대한 이야기일줄만 알았다. 그래서 “가게의 간판은 어떻게 제작해야 매출을 올릴 수 있고...”와 같은 제작의 노하우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아 내가 이 책 서평단을 왜 신청했지. 할 일은 많고 시간도 부족한데.’ 하면서 후회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었고, 생각과 달리 어렵지 않았고, 예상과는 전혀 다른 부분으로 지혜를 얻었다. 역시 저자의 말대로 세상에 쓸모 없는 경험은 없다. 만약 예상처럼 간판 제작 노하우에 대한 책이었더라도 그 내용이 내 삶의 어딘가에서 유용하게 쓰였을 수도 있다. 내 좌우명이기도 한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보았다.

직전에 읽은 책과 전혀 다른 성격의 책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두 권 모두 내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했다. 요즘 이상하게 마음이 많이 힘들고 예민해지던 내게 온 우주가 책을 통해 메시지를 주는 느낌이다. 지금 힘든 것은 변화를 겪기 위한 과정이라 여기고 더 진정성 있고 배움을 찾으려는 마음으로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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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를 통해 꿈을 배운다 -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주는 엄마 행복 지침서
김효정 지음 / 굿웰스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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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를 통해 꿈을 배운다.’ 제목이 너무 공감이 간다. 책 표지에 그림이 너무 나 자신과 내 아들 같아서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 아이가 잠들기 전 책 읽는 시간을 ‘책 속의 이야기’ 라고 부르면서 그 시간을 정말 좋아하고 즐거워하는데, 그 모습이 떠오른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학원도, 말로 하는 가르침도 아닌 부모의 모습 그 자체이다. 아이의 주 양육자가 어떤 가치관과 생활 습관을 가지고있고, 어떤 마음가짐인지에 따라 아이의 기본적인 삶의 태도가 거의 다 형성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연히 세바시라는 방송을 보다가 <<본질육아>> 책의 저자 지나영 교수가 “엄마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스트레스 많고 주변의 말에 휘둘리며 조바심내는 엄마의 모습을 바라본다고 생각해보라.”고 이야기 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아이의 입장에서 좋은 부모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며 스스로 행복을 찾고 늘 감사할 줄 아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일이 있고, 그 일을 사랑하며, 늘 최선을 다하고 안정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편안하고 좋을 것 같다. 예전에 아이가 내 눈물을 보더니 너무 괴로워하며 품에 달려들어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란 적이 있다. 나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내가 진심으로 기뻐하면 그렇게 행복해하고, 내가 슬퍼하면 똑같이 슬퍼하는 게 자녀다. 아이에게 부모는 온 우주라서 부모가 화내면 온 우주가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으로 느낀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아이를 행복하고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성장시키려면 부모부터 행복해져야 한다. 늘 듣던 말이긴 한데 제대로 실천되기가 또 쉽지가 않다. 그나마 내가 지금 감사하는 부분은, 나는 나의 직장이 있고 그 일을 정말 천직으로 느낄 만큼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피곤해도 늘 최선을 다할 수 있다. 또 내 옷도 가끔 사서 입고, 외출 시에는 대부분 화장도 하고 나를 꾸미고 다닐 짬은 조금 난다. 여기에 신경을 많이 안쓰는 엄마들도 봤는데, 나같은 경우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 견디기 힘들어서 더 애를 쓰기도 한다. 특히 독서 등으로 자기계발과 경제와 제테크 공부도 꾸준히 하면서, 변화하는 미래를 보고 이에 맞는 육아를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그 덕분에 우울하지도 않고, 나를 잃은 것 같은 억울한 감정을 갖고 지내지 않는다. 이렇게 노력하고 살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 데에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그리고 나를 둘러싼 여러 상황에도 감사하다.

책에는 성공에 대한 여타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이야기가 많았다. 역시 답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나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 첫 번째였다. 또 독서와 글쓰기는 성공한 거의 모든 사람이 추천하는 방법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성공해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써야 성공한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무언가 새로운 깨달음이 왔다. 책을 씀으로써 독자에서 작가로 신분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꾸준히 자신을 브랜딩하여 SNS 등에서 뜻을 같이 할 사람을 모으라는 내용도 열심히 안 하고 있지만 많이 들어왔던 내용인데, 지금 내게 부족한 부분은 이런 것일까?

원하는 미래를 생생하게 상상하면서 잠재의식을 컨트롤 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끼어든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그려나갈 미래는 어떤 방향일지 명확히 떠올려보려 해도 아직은 여러 갈래길 앞에서 헤매게 된다. 생각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준비가 부족한 것인지, 좀 더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 자신의 부족함과 결핍을 느꼈을 때 찾아오는 그 갈급한 마음’을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인생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외면하고 살았던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 내가 원하는 삶의 그곳으로 이끌어야겠다. 진정한 의미의 용기는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이고, 내 삶의 목적과 행복은 내가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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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머니 - 화폐의 최후
브렛 스콧 지음, 장진영 옮김, 이진우 감수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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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다. 아직도 머릿속에 수많은 질문이 뒤엉켜 있다. 머리가 좀 아프지만 결과적으로 그동안 내가 생각지 못한 많은 부분까지 생각이 확장되게 했으니 좋은 책이다.

저자는 시장에서의 돈의 흐름을 흔히들 비유하는 혈액 흐름이 아닌 ‘신경계’에 비유했다. 구지 순환계에 적용하지 않은 이유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돈이 자유롭게 흐르는 것이 아니라 뇌와 같은 ‘중추 신경계’가 말초 신경계와 몸의 말단을 ‘통제’하는 비유를 들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이미 많은 돈이 ‘실물’이 아닌 통장의 숫자로 표시되며, 지급준비금은 중앙은행의 전산 시스템 속에 저장되어있다. 우리가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를 하면 판매자와 구매자 각각의 주거래은행 간에 거래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전산 상의 숫자만 변화한다. 국가간의 거래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전산’으로 모든 정보가 왔다 갔다 한다는 말은 모든 거래가 기록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워치’ 등 사람의 동선이나 생활 습관, 심지어 건강 상태까지 기록이 가능해지는 시대에는 나의 모든 정보가 통제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검은 면은 ‘편리함’ 이라는 가면을 쓰고 우리 생활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고, 이를 담당하는 대기업과 정부가 함께 손을 잡아 중추신경계로 작용하면, 말초신경계처럼 현장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이들의 통제 속에 새장 속의 새처럼 생활하게 될 수도 있다.

주앙의 통제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며 나타난 것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이다. 이후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나타났고,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된, 그야말로 유토피아적인 화폐의 미래로 비춰졌다. 나 역시 이를 활용하면 탈세와 검은돈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투명해지는 사회를 그렸었다. 다만 이렇게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에 오류는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책에서 이더리움도 해킹을 당한 전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나니 살짝 걱정이 앞섰다. 만약 모든 돈이 암호화폐로 대체되었을 때 범죄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할 중앙 중재자가 없다. 탈중앙화의 단점이다. 게다가 이제는 정부 개입이 가능한 은행도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와 손을 잡고 있다고 한다.

암호화폐의 불안정성을 대체하기 위한 ‘스테이블 코인’을 넘어 ‘CBDC’의 등장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내 생각에 CBDC는 멀지 않은 미래에 등장할 것이고 이를 활용해 새롭게 자국의 CBDC를 기축통화화 하려는 경쟁이 조용히, 그러나 점점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이 위안화 CBDC를 아프리카 등에서 활용하게 하기 위한 앱 보급 등의 물밑작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라 들었다.

메타(구 페이스북)의 ‘리브라’도 그렇고 미국의 빅테크기업은 아직도 현금을 사용중인 사회의 소외 계층과 인도 및 다른 나라에 ‘포용’이라는 명목으로 앱 보급 사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그러나 앱을 활용해 나의 결제 정보가 기록된다는 것은 빅데이터를 통해 나의 삶이 모두 조종당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주는 셈이다. 포용 당해주기를 진짜 원하는 쪽은 과연 누구일까. 앞으로는 빅데이터가 가장 귀한 원자재가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이 되었다.

저자가 책을 쓰던 2021년 중반이 빅테크기업과 빅파이낸셜 그룹이라는 빅브라더가 가장 활발히 손잡은 시기였다고 한다. 코로나19 물결을 타고 종이화폐와 ATM기를 없애려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미 모든 거래와 화폐가 전산화되고 난 후에는 이로 인한 통제로부터 더 이상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그 전에 종이 화폐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그 흐름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

결국 CBDC가 등장하고 많은 부분이 디지털로 대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디스토피아를 맞이하지 않을까? 디지털 화폐로의 흐름을 강하게 발목 잡는 ‘종이 화폐가 일정 부분에서 꼭 살아남았으면..’ 하는 바램과 ‘결국엔 전부 사라질 확률도 높다.’는 예측이 마음속에서 심하게 갈등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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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이유리 지음, 허현경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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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아트테크 열풍이 한창이라고 한다. 작품 한 개를 개인이 소장하기보다 공유경제 분위기에 맞춰 작품 하나를 조각내어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디자인 전공을 고려하기도 했을 정도로 미술을 좋아해서 투자 열풍이 일어나기 전부터 미술품 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물론 생각에만 그친 결과 지금은 작품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부터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 우선은 명화를 알고 싶었고, 어린이에게 설명해주듯이 쉽게 배우고 싶었고, 더 나아가 아들에게 어릴적부터 예술적 소양을 길러주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은 내가 딱 원하던 것을 담고 있었다. 언제, 누가 그렸는지는 몰라도 누구든 살면서 한 번은 봤을만한 그림 <모나리자>, <별이 빛나는 밤>, <절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이삭줍기>,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키스>, <생각하는 사람> 등 총 12가지 대표 작품을 대상으로, 화가의 생애와 이 작품이 왜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설명해준다. 특히 처음 그림을 배우는 사람이 잘 모르는 작품을 만들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당시의 기술 발달 정도, 그리고 그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 등을 함께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다. 그동안 보지 못한 부분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었고, 특히 초등학생 딸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정말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다빈치가 얼마나 완벽주의였는지, 모네의 그림이 당시에 인정받지 못한 사연, 그리고 고흐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내용,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투명한 빛을 표현하기 위한 독특한 기법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 어릴적에 학교에서 미술사를 배울 때는 외우기 바쁘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는데, 역시 폭넓은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배워야 재미가 있다. 아들도 이렇게 미술을 이해하고 느끼면 좋겠다.

초등학생 아이들이나 그림을 하나도 모르는 성인이 처음 배울 때 친절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명화에 대한 정보와 교양을 쌓고 싶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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