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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ㅣ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이유리 지음, 허현경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9월
평점 :
MZ세대의 아트테크 열풍이 한창이라고 한다. 작품 한 개를 개인이 소장하기보다 공유경제 분위기에 맞춰 작품 하나를 조각내어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디자인 전공을 고려하기도 했을 정도로 미술을 좋아해서 투자 열풍이 일어나기 전부터 미술품 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물론 생각에만 그친 결과 지금은 작품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부터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 우선은 명화를 알고 싶었고, 어린이에게 설명해주듯이 쉽게 배우고 싶었고, 더 나아가 아들에게 어릴적부터 예술적 소양을 길러주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은 내가 딱 원하던 것을 담고 있었다. 언제, 누가 그렸는지는 몰라도 누구든 살면서 한 번은 봤을만한 그림 <모나리자>, <별이 빛나는 밤>, <절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이삭줍기>,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키스>, <생각하는 사람> 등 총 12가지 대표 작품을 대상으로, 화가의 생애와 이 작품이 왜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설명해준다. 특히 처음 그림을 배우는 사람이 잘 모르는 작품을 만들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당시의 기술 발달 정도, 그리고 그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 등을 함께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다. 그동안 보지 못한 부분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었고, 특히 초등학생 딸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정말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다빈치가 얼마나 완벽주의였는지, 모네의 그림이 당시에 인정받지 못한 사연, 그리고 고흐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내용,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투명한 빛을 표현하기 위한 독특한 기법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 어릴적에 학교에서 미술사를 배울 때는 외우기 바쁘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는데, 역시 폭넓은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배워야 재미가 있다. 아들도 이렇게 미술을 이해하고 느끼면 좋겠다.
초등학생 아이들이나 그림을 하나도 모르는 성인이 처음 배울 때 친절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명화에 대한 정보와 교양을 쌓고 싶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