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탑에 곱게 내려앉은 먼지가...고운 햇살 덕분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곳은 이런 햇살을 품고 있는데,

내가 그 햇살을 받을 만한 몸과 마음이 없어서..

누리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불같이 화를 내고, 

1분 후에 바로 사과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은 너덜너덜해진다. 


인간...멀까?

성공...명예 멀까?

인간성은 파괴되었지만, 부와 명예를 얻은 사회적 성공...정말 괜찮은걸까?

어쩌면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상적인 수많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긴 하지만....오늘 상황이 극단적이기에..) 


에이..진짜 잘 모르겠다. 

그래서....박차고 집밖으로 나와서 발길이 닿는 카페를 찾았다. 

아...이곳에는 고운 햇살이 있구나. 


그리고 손에 쥔 이 책. 

앨리스 섬에도..이처럼 따듯한 빛이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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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1-07 09: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간, 성공, 인생~~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고
맘엔 상처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쌓이곤 해요.
그래도 커피 한 잔 마시며 또 힘을 내고
밤 산책길에서 별을 보며 내가 저 별들도 잘 안보고 산다는 생각땜에 한심하고 심란하고^^
따뜻한 햇살,
맘을 위로해줄 것 같아요**

han22598 2022-01-19 01:48   좋아요 1 | URL
인생은 모르는 것 투성인 것 같아요...
그래도..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으로..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

새파랑 2022-01-07 10: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문장은 멋진 시 같아요~!!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고 힘든거 같아요 ㅜㅜ 그래도 카페와 착으로 힐링하셔서 다행이네요 ^^ 화이팅 하세요~!!

han22598 2022-01-19 01:49   좋아요 2 | URL
쉬운 일이 아니라고 얘기해주셔서 마음의 위안이 되요 ^^
항상 응원해주시는 새파랑님 감사해요!!

얄라알라 2022-01-07 14: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비스듬히 내려오는 햇살 아래 책 읽을 떄의 기분이, 상상되네요^^ 한국은 오늘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서 뿌옇스니다!

han22598 2022-01-19 01:50   좋아요 2 | URL
저도 지난 후에 사진으로 본 저 햇살이 보니..기분이 다시 좋아지네요 ^^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얄라님.^^

나비종 2022-01-07 15: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뭐든 계기가 있기 마련이라서
이른 아침, 새삼 햇살의 고움을 어루만질 수 있던 건
감정의 폭풍이 휘몰아친 덕분이라 여기면
물론 평온한 바다가 이상적이겠지만
늘 그렇듯 삶은 뜻대로 되는 순간을 많이는 허락하지 않는 것 같기에
포슬포슬한 먼지조차 곱게 느껴지는 섬세함을 안겨준 거라면
치열한 감정이 햇살과 달달한 라떼와 그보다 따스한 페넬로페, 새파랑, 얄라알라북사랑의 마음과 나비종의 진심을 데려와준거라면
그걸로 임무를 다하고 후다닥 꺼져버린 그 순간이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han22598 2022-01-19 01:54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나비종님^^
요동치는 상황이 감성을 폭발시킨다는 거...음하. 끄덕끄덕 거리며 읽었습니다. ㅎㅎ
가끔 요런식으로 요동치면..작가되는건가요 ㅋㅋㅋ


mini74 2022-01-07 18: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 예전 상사가 떠오릅니다. 매번 본인은 딋끝없고 쿨하다고. 제발 뒷끝있고 앞에서 막말 좀 안 했음 했던. 한님 마음 속속들이 깊고 깊은 곳까지 따스한 햇살 비치기를 , 한님 힘내세요 ~

han22598 2022-01-19 01:59   좋아요 2 | URL
저한테 화낸 사람은 이전 직장의 상사인데요...지금 남아 있는 일이 있어서 같이 하는 있는데..사실 제가 안한다면 그만인 일이긴 한데..저도 제 할일을 마무리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데, 참..저렇게 난리치면. 나쁜 마음이 듭니다.
제가 훅 빠지면..그 프로젝은 망하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1분만에 사과한건데. 정말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면 사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자신의 건강은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안전하게 지켜주는 일인 것 같아요.미니님, 따스한 답글 감사합니다 ^^

희선 2022-01-08 0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화 냈다가 바로 사과해서 다행이네요 그건 그 사람 마음이 편해지려고 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일로 마음이 안 좋아졌지만 책과 커피가 위로가 됐겠지요 책 따듯한 이야기일 듯합니다


희선

han22598 2022-01-19 02:00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그 사람은 마음이 편해졌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저의 마음은 그때 편하진 않더라고요. 이궁.
그래도..그런 사람들은 흔치 않아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