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탑에 곱게 내려앉은 먼지가...고운 햇살 덕분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곳은 이런 햇살을 품고 있는데,
내가 그 햇살을 받을 만한 몸과 마음이 없어서..
누리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불같이 화를 내고,
1분 후에 바로 사과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은 너덜너덜해진다.
인간...멀까?
성공...명예 멀까?
인간성은 파괴되었지만, 부와 명예를 얻은 사회적 성공...정말 괜찮은걸까?
어쩌면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상적인 수많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긴 하지만....오늘 상황이 극단적이기에..)
에이..진짜 잘 모르겠다.
그래서....박차고 집밖으로 나와서 발길이 닿는 카페를 찾았다.
아...이곳에는 고운 햇살이 있구나.
그리고 손에 쥔 이 책.
앨리스 섬에도..이처럼 따듯한 빛이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