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종 〈읽기〉계획을 세웠었는데 얼마나 지켰을지 점검해보기로 했다. 날씨가 부쩍 서늘해지고 가벼운 머플러를 꺼냈는데 문득 작년에 쓴 페이퍼가 생각난 것이다! 아주 야심만만하게 2016년 독서계획이라고 잡았던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지켰을지~ 두근거렸다. 그리고 그 문제의 글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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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책들
그래, 내가 그 계획을 지켰을 리 없었다. 놀라운 것은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셰익스피어의 책』은 완독했지만 이미 당시에 거의 읽은 뒤라서 셈에서 빼야 했다. 그나마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읽었으나 리뷰를 쓸 정도는 아니고…. 아무리 계획은 수정하라고 있는 거라지만(읭?) 정말 너무 한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는 잘못이 없음) 그렇지만 재밌는 것은 그 목록을 보니 또 구미가 당기는 것이다. 언제나 독서목록에 있는 책들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이탈로 칼비노와 오스카 와일드의 "고전은 모두 읽었다고들 하지만 실은 읽지 않은 책"이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이것은 읽은 것도 아니고, 읽지 않은 것도 아니다. 책은 모두 있으나 앞 부분만 만지작거리다 던져버린 것이 다수라 그렇다.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그래도 나는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읽기〉계획을 세웠고, 그래도 일부는 이뤄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도 나 홀로 〈폴란드 문학 읽기〉 계획을 세우고 실행 중에 있다. 이 페이퍼에서는 연말에 앞서, 약간 늦은 중간 점검을 해 보고자 한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저와 함께 읽어주셔도 좋아요! 언제나 환영입니다.
◎ 첫번째 읽기, 알베르 카뮈
PHOTOGRAPH BY HENRI CARTIER-BRESSON MAGNUM
카뮈를 사랑하는 알라디너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ㅁ님의 글을 참 좋아하는데 정말 깊이 읽고 사유하시는 모습이 글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앙드레 지드, 프란츠 카프카도 함께 읽고 독서 세계를 발전시키시는 그 모습이 너무 멋있고 또 닮고 싶었다. 게다가 모 번역가의 책 리뷰들이 올라오는 걸 보니 안 되겠다,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야심차게 책세상에서 나온 카뮈 전집 읽기를 계획했다. 나름 철저히 계획했는데 문제는 실행력…. 그래도 1단계 책들은 읽었다. 그 때 글을 좀 가져와 보았다.
카뮈의 작품은 3단계로 나뉘는데, 단계별 소설, 철학에세이, 희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는 '인간과 세계의 부조리'를 다룬다. 『이방인』, 『시지프 신화』, 『칼리굴라·오해』가 이에 해당한다. 2단계는 '반항'으로 『페스트』, 『반항하는 인간』, 『정의의 사람들·계엄령』이 해당한다. 3단계에서는 ‘절도(중용)’을 다루는데 집필 도중 카뮈가 사망하였다. 미완성 원고인 소설 『최초의 인간』이 있다. 단계별로 읽으면서 문학동네에서 나온 『나눔의 세계』를 함께 보려한다. 책을 받고서 생각보다 판형이 커 좀 놀랐다. 작가의 딸 카트린 카뮈가 원고와 자료들을 모아 엮은 책인데, 사진자료에 해당하는 카뮈 작품이 인용되어 있어 그의 자취를 따라가기 좋다. 〈카뮈 전집〉에는 이 외에도 산문과 사적인 글들이 실려 있는데 단계별 독서를 하는 와중에 한 권씩 읽으려 한다. 은사인 그르니에와 주고받은 서신을 모은 책, 그르니에가 쓴 『카뮈를 추억하며』라는 에세이도 있다. 전집을 읽는 동안 끈기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카뮈 읽기는 호흡을 길게 잡고 있다.
물론 책은 모두 준비되어 있다…. 『시지프 신화』는 책세상 버전을 읽는 중에 민음사에서 개정판이 나왔다. 둘 다 있다. 근데 참 이상한 게 『이방인』 리뷰를 쓰는 것은 좀 두렵다. 프랑스어로도 읽었고, 한국어로도 여러 번 읽었다. 문장이 아주 쉽고 간결하다. 근데 너무 어렵다. 단순할수록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시지프 신화』를 펼쳤는데 그건 더 어렵다. 눈은 문장을 따라가고 손은 책장을 넘기는데 정신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약간 반칙을 해보자, 그래서 『안과 겉』을 읽었다. 아주 명확하고 아름다운 글이다. 그래도 어렵다. 너무 어렵다…. 왜 카뮈는 부담스러운 걸까? 감사하게도, 『안과 겉』 리뷰는 당선작으로 뽑혀 덕질 지원금을 받았다. 반도 이해못한 것 같은데 그런 글에 좋은 평가를 내려주시니 감사하면서도 또 두려워지는 것이다.
빛과 어둠, ‘안과 겉’을 품은 글의 구성은 이야기에서 사유로 발전한다. 에세이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은 어떤 낯선 체험으로부터, 자신이 살아있음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낯설다는 것은 세계와 대면하는 것을 가리킨다. 모든 가면을 벗어던지는 여행에서, 혹은 고독에서 ‘우리는 완전히 우리 자신의 표면 위로 노출’된다. 일상적인 ‘이미지 하나하나가 제각기 하나의 상징’이 되고, 모든 산물에 민감해져 ‘명철한’ 도취감, 모순된 도취감을 느낀다. 이러한 체험은 스스로에게서 멀리 떨어지게 하고, 스스로에게 가까이 접근시켜준다. - 리뷰 클릭> http://blog.aladin.co.kr/769383179/8607266
그래서 나는 도피했다. 셰익스피어의 세계로!
◎ 두번째 읽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올해는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 서거 400주기가 되는 해이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많았는데 출판계도 빠질 수 없다. 그중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호가스 출판사에서 다시 쓰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문학 출판사에서 번역되는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페이퍼를 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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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셰익스피어를 읽으면서 세르반테스도 읽는 것이었다. 책이야 출간되었을 때 신나서 구입했었고, 1권은 읽고 리뷰도 썼다. 하지만 2권이 영 펼쳐지지 않아서 좀 고민이었는데, 마침 열린책들 판 역자인 안영옥 교수님의 해설집이 나온 것이다. 얼른 샀다. 사기는 정말 잘 산다. 읽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 다시 세르반테스 읽기는 무한정 미뤄지고 말았다.
그래도 셰익스피어 작품은 꽤 읽었다. 해설집인 『셰익스피어의 책』이랑 『셰익스피어 깊이 읽기』도 봤으니 준비는 얼추 되었다. 다양한 번역들이 나와 있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내 사랑 을유문학전집 『맥베스,리어 왕』을 읽고 나머지 비극은 열린책들이나 나남출판사에서 나온 버전으로 읽으려 했다. 그런데 마침 을유출판사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나오지 않았겠는가? 얼른 읽고 리뷰를 썼다. 리뷰의 별점은 넷인데, 작품 자체만 보면 셋을 주어야 했지만 번역과 전집에 대한 애정으로 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어차피 별점은 취향이지만서도…. 그리고 나서 이제 기대하던 『맥베스』를 읽으려는데, 마침 문학동네에서 『햄릿』이 새로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겠는가? 게다가 표지가 굉장히 감각적이고 멋진 것이다. 내가 무슨 힘이 있나, 봐야지…, 그리고 『햄릿』은, 무지 무지 좋았다!!!!
너무 좋은 나머지 리뷰도 쓰고 페이퍼도 쓰고 그랬다. 그렇게 역자 선생님께 빠져서 문학동네에서 나온 셰익스피어를 다 샀다. 『베니스의 상인』도 기억과는 사뭇 달랐고, 『템페스트』는 아직 읽지 않았지만 무척 기대하는 중이다. 위에서 얘기했던 호가스 시리즈에 참여하는 마거릿 애트우드가 다시 쓰는 작품이 바로 『템페스트』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 후기 작품이기도 하고, 여러 모로 읽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할 듯 하다. 유명작 외, 셰익스피어 번역은 아침이슬 출판사에서 김정환 시인의 번역, 전예원 전집, 셰익스피어 학회 전집이 있다. 나는 그 중에서 셰익스피어 학회에서 내는 전집을 골라 보고 있다. 호가스 시리즈로 나온 『시간의 틈』을 읽고 『겨울 이야기』를 보았다. 희곡은 짧아서 좋다. 빨리 읽으니 대사를 음미하게 된다. 행간은 상상력으로 채우고.
그런데 문제는 또 몇 권 읽으니 좀 시들해지는 것이다. 신간들의 유혹 때문에…. 그리고 또 다른 읽기 계획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 세번째 읽기, 오스카 와일드
아, 오스카 와일드 읽기에 대해서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은근히 흔적을 많이 남겼군…, 그리고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하다. 와일드 작품들은 리뷰를 읽었으나 쓰지 않았다. 언젠가 앙드레 지드를 언급하면서 멋지게 써 봐야지, 하는 말도 안 되는 포부가 있기 때문인데 과연 이루어질 지…? 아무튼 와일드 읽기엔 지드가 함께 한다. 소개해 보겠다.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은 와일드의 대표적 작품들을 소개하기에 제격이다. 은행나무에서 나온 『거짓의 쇠락』은 와일드 전도사, 박명숙 님의 번역인데 너무 좋아서 번역가께서 작업하신 책들도 막 구입했다. 에밀 졸라를 번역하고 계신데 와일드와 넘나 다른 분…. 오늘 ㄷ님의 페이퍼에서 『목로주점』이 언급되서 엄청 반가웠다. 최근에는 명언 제조기 와일드의 명문을 모은 『오스카리아나』도 나왔다. 민음사에서 또 다른 작품을 준비중이라 한다. 아마 비슷한 명언집일까? 열린책들에서 나온 『오스카 와일드, 아홉가지 이야기』의 최애리 역자도 좋아하는 분이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펭귄 판으로 읽고- 앙드레 지드는 세 권을 구매했다. 와일드가 영감을 준 『배덕자』랑, ㅁ님의 리뷰를 보고 인상깊어 구매해 뒀던 『지상의 양식』. 그리고 마찬가지로 쇼팽과 와일드가 등장하는 자서전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까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다.
그 다음 읽기는 최근으로 넘어간다. 중간에 헨리 제임스 읽기도 있었는데(이외에도 다양한 미니 읽기들이….) 『나사의 회전』을 보고 넉다운되어 버려서 무기한으로 미루었다. 『워싱턴 스퀘어』의 번역은 아주 유려하고 좋다. 헨리 제임스 소설을 보시려거든 이 작품을 먼저 읽어보시길.
◎ 네번째 읽기, 폴란드 / 응구기 와 시옹오
순전히 쇼팽 얘기 뿐이지만 폴란드에 대한 페이퍼를 쓰면서 갑자기 폴뽕에 차 올랐다. 아, 폴란드여! 리즈 시절은 찰나이며 강대국에 둘러싸여 여지껏 고통을 겪고 있는 중부유럽의 대한민국 같은 나라여! 이런 말도 안 되는 동질감을 느끼면서 폴란드 읽기 계획을 세우는 중인데, 아주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은 볼레스와프 프루스의 『인형』때문이다.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해서 정말 민망하지만 이 소설 정말 재밌다. 상권 읽고 하권을 집어 들었는데 빨리 진도가 안 나가서 애가 탄다. 이번 주에 다 읽고 싶은데 몰래 몰래 이런 글을 쓸 시간은 있어도 글 쓸 시간은 없다.(??) 폴란드의 국민소설 읽고 쇼팽 들으면서 차오른 뽕은 폴란드 읽기 계획을 세우게 만들었다. 폴란드 국민 시인 미츠키에비츠 정도는 읽어줘야지~ 하다가도 이건 너무 오버인 것 같고, 적당히 그 나라를 대표하는 세 문인의 작품을 골랐다.
폴란드의 카프카로 불리는 브루노 슐츠의 작품집은 대표작인 『계피색 가게들』과 『모래시계 요양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을유세계문학전집에 대한 나의 애정은 더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비톨드 곰브로비치 같은 경우는 언젠가 『포르노그라피아』를 추천받아 읽어야지 했는데, 폴란드 읽기 계획을 세우다 보니 생각이 났다. 마침 제안들에서 나온 버전도 구입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잘 됐다 싶어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웃분께 여쭈니 『코스모스』를 마지막에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받았다. 그래서 『페르디두르케』, 『포르노그라피아』를 먼저 읽은 다음 제안들에 나온 희곡들을 읽고 『코스모스』를 읽기로 했다. 『신사 숙녀 여러분, 가스실로』는 폴란드 문학을 소개하는 단편집인데 프루스를 비롯한 소설들이 실려 있다. 이 또한 읽을 것이다.
그리고 응구기 와 시옹오는 노벨문학상 주간이라 읽기를 세웠다. 도박사들이 꼽은 바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력하다는데, 소설가에 대한 억하심정은 전혀 없지만 일본이 좋아하는 모습을 어찌 보나!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일본♬~~일본인의 정신은 세계에서도 통한다!~~] 이런 문장들이 난무할 것이 아니냐! 하지만 생각해 보면, 하루키가 받을 것 같기도 했다. 행보로 보나, 작품 세계로 보나 꾸준히 코스모폴리탄을 지향하는 듯 하고 작가의 연설이나 그만큼 사랑받는 모습들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응구기 와 시옹오를 밀고 있다. 내가 민다고 그 분이 되는 것은 아니라지만, 올해 박경리 문학상을 수상해 방한한 모양이다. 문학상 주간 즈음에서인지 창비에서도 『십자가 위의 악마』를 출간했고, 『한 톨의 밀알』이 은행나무에서 다시 나왔다. 책 제목이 마치, 앙드레 지드의 자서전을 연상하게 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이름은 아모스 오즈와 필립 로스였다. 특히 필립 로스는 늘 읽어야지 마음만 먹었는데 참 연이 닿지 않는다. 『포트노이의 불평』을 생각하면 ㄷ님의 "인간이야, 쥐야?"가 먼저 떠오른다. 아무튼 응구기 와 시옹오의 작품들은 문학상 수상과 상관없이 쭉 읽을 예정이고, 나머지 세 분 작가는 수상 여부에 따라 읽을지 말지를 고민할 듯 하다. 필립 로스는 훗날이라도 읽을 것 같다. 선호 순서는 [응구기 와 시옹오 > 필립 로스 > 하루키 > 아모스 오즈] 이다. 하루키가 상을 받으면 이번에야말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겠다. 생각난 김에 미니 읽기를 마저 소개한다. 불문학을 너무 읽지 않는 것 같아 골랐다.
순 유명작 뿐이지만…. 로브그리예의 『질투』와 『엿보는 자』, 페렉의 『사물들』과 『잠자는 남자』,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실비 제르맹의 『분노의 날들』과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품은 곧 출간될 작품과 함께 묶어야 할 듯 해서 불문학 읽기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아마 『연인』이랑 『히로시마 내 사랑』에 관한 페이퍼를 쓸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이 중에서 『질투』와 『사물들』은 예전에 한 번 읽었던 것을 다시 보는 중이다. 그리고 가장 기대하는 것은 『분노의 날들』이다. 표지도 너무 멋지고 줄거리를 보면 기대를 아니 할 수가 없다.
프랑스 모르방 지방의 깊은 산속 마을. 벌목꾼인 모페르튀는 마을 일대의 숲을 소유한 코르볼이 질투에 눈이 멀어 그의 아내 카트린을 죽이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그는 그녀의 시신을 보고 광적인 사랑을 느낀다. 그 사건 이후 코르볼에게서 부와 힘을 빼앗아 숲의 주인으로 군림하기 시작한 그는 급기야 죽은 그녀를 다시 자신의 삶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믿게 되는데…. (책소개 중)
미친 사람! 비틀린 사람! "욕망과 집착의 화신 모페르튀, 자애와 안식의 상징 에드메와 그의 아홉 손자들"이라니. 너무 멋있고 어딘지 모르게 섹시한 작품일 것 같다. 지난 번에 『마그누스』부터 읽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먼저 읽으라고 나는 읽지 않았나 보다…. (읭?) 아 너무 너무 기대된다. 여기에는 빠졌지만 『전쟁과 평화』도 잊지 말아주세요…, 한 분기당 한 권씩 나와도 우리 함께 보기로 해요…. 그리고 음악 관련, 포노에서 나온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도 조만간 읽으려 한다. 아 반성하려는 의미에서 쓴 페이퍼였는데 또 다른 계획으로 끝나 버렸다. 두 달여 남은 올해의 읽기는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가. 나 좋자고 이렇게 말할 수도 없지 않은가. 신간, 나오지 말아 주세요! 그저 열심히 읽을 뿐이다. 열심히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