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저녁에, 조금 피곤할 때 쯤이요. 다음날이 걱정되면서도 책을 놓지 못하는, 노곤함을 이겨내는 독서가 좋아요.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책의 무게감, 책장을 팔랑이며 넘길 때 퍼지는 책 내음, 손끝에 닿는 종이의 질감... 전자책이 줄 수 없는 것들이죠. 밑줄긋기도 인덱스도 잘 안하는 편이에요. 독서 흐름이 끊겨서요.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침대에선 책을 읽지 않습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 시키기』를 보니, 작가별로 혹은 시대별로 배열해두더라고요. 저는 출판사나 책 높이에 맞춰 배열해둬요. 몇 년 전에 책장을 정리한 후론 적당한 규모로 유지하려는 편이에요.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책장에 숨겨둔 일기장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딱히 떠오르는 작가는 없는데,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면 한 마디도 못할게 뻔하기 때문에... 뜬금없이 떠오른 보이니치 필사본의 원작가를 만나고 싶어요. 이 문서를 쓴 이유와 독해법을 알려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보이니치 필사본(클릭)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휴가지가 아니라 조난지라는 가정 하에 트렁크를 열었는데 세 권이 이 책이라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쓰고보니 이거 무인도에 가져가기엔 위험한 책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성경』: 차라투스트라 때문에 가져가야겠다 싶군요... 그리고 남은 책은
『마션』: 첫 문장만 계속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