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시녀 이야기 - 환상문학전집 04 시녀 이야기 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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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비현실 속의 현실




자.. 이 소설에서는 여성을 도구화해서 소유하는 극단적인 독재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문학적인 효과를 위해 일부러 극단적인 설정을 한 것 같지만..

조금 비틀어 생각해보면 과연 그럴까?


여성과 출산이 아니라

종교라면? 인종이라면?


현실의 세계에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거나 벌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독재국가에 대한 묘사만을 떼어놓고 보면 나치, 문화대혁명, 킬링필드, 스탈린의 공포정치와 같은 과거의 유령부터 북한, 중동, 제 삼 세계에 퍼져있는 만연한 성, 약자 착취와 차별 같은 현재의 모습까지 고루 섞여있는걸 알 수 있다


그런 국가가 영원히 갈 수는 없다고 작가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일까 아닌 것일까

마지막 학회 장면을 통해 그런 극단적인 시대는 초기의 모습이나 시대가 흐르며 세상은 다시 달라졌으며 그러나 전 시대의 가치관은 상당 부분 여전히 계승되고 있다는, 또 다시 지극히 현실적인 허구로 마무리하고 있다




책내용 중 가장 감정적으로 동감한 것은 주인공이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할 때다

이처럼 흔한 표현이 어딨을까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흔히들 말하지만, 진짜로 온 힘을 다해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은 흔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소설 속에서 이런 말이 나왔을땐 눈길 한번 머무는 시간도 아까운 상투적인 묘사라고 생각했다

그냥 주인공 심정이 그만큼 괴롭다고 강조하기 위해 적어놓은 구색에 맞는 문구들 중 하나

그러나 이번만큼은 진심으로 주인공이 그렇게 온 마음으로 바랬을거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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