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즐거움 단순함의 즐거움
프랜신 제이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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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미니멀리스트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프랜신 제이의 <단순함의 즐거움>은 전 세계 17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막상 실천은 잘 못하지만, 그래도 미니멀리즘에 관심이 있어서, 몇 권의 책을 읽어보았는데, 이 책도 정말 유용한 조언이 가득해서 좋았다.

그녀는 우리가 가진 물건을 세가지로 구별해보라고 말한다. ‘쓸모 있는 물건, 예쁜 물건, 추억이 깃든 물건이다. 그 중 예쁜 물건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친구들에게 예쁜 쓰레기를 좋아한다라는 소리를 곧잘 듣곤 해서 더욱 유심히 읽기도 했다. 관심이 갔던 이야기는 아무리 귀하고 예쁜 물건이라도 눈에 띠는 장소에 두고 감상하지 않는 한, 그저 알록달록한 잡동사니에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어머니께서 수집하셔서 물려주신 예쁜 그릇들도 박스 채 창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 뜨끔하기도 했다. 문득 이사할 때 그릇을 장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까 하는 생각을 한 것을 보면, 아직 미니멀리즘은 나에게 멀기만 한 것인지도. 그래서인지, 이어서 나온 이야기는 좋은 문지기가 되라는 것이다. 집이란 우리의 삶을 담는 그릇이지, 창고가 아니라는 것,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이 전반전이었다면, 후반전은 실질적은 조언이 가득했다. 일단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미니멀 라이프가 즐거워지는 10가지 기법인 스트림라인STREAMLINE’이다. 그 중에 표면 위의 잡동사니를 제거하라라는 조언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눈 수술을 했어도 시력이 많이 회복되지 않았을 때, 행여나 발에 거리적 거릴까 봐 바닥을 열심히 정리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집에 들어가면 정말 깨끗하고 넓어 보였다. 그래서 가구의 표면뿐 아니라 바닥까지 표면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더 와 닿았다. 그리고 한도를 설정하는 것에 대한 것도 그러하다. 나 역시 수를 놓는 취미가 있기 때문이다. 예쁜 것들이 계속 나오고, 취향이라는 것도 계속 변하다 보니, 아무래도 재료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관함을 하나 정해서 그 양만큼으로 제한해보라는 것은 실천해보고 싶었다.

또한 공간별 정리원칙에서는 옷장을 유행이 아니라 내 몸과 내 생활방식에 잘 맞게 정리하라는 것이 기억에 남고, 선물과 기념품을 사진으로 저장하면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방법이 유용해 보였다. 미니멀리즘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일단은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시작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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