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 현실 위의 현실, 슈퍼 리얼리티의 세계가 열린다
브렛 킹 외 지음, 커넥팅랩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모바일 게임 '포켓몬GO'가 화제가 되면서, 더불어 관심을 받게 된 것이 바로 포켓몬GO에 적용된 기술인 증강 현실이다. <증강현실>을 읽게 된 것도 그런 관심의 연장선상에 있었는데, 이 책은 우리의 삶과 사회에 적용될 미래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앞으로 도래될 증강된 지능의 시대, 간략히 증강현실의 시대는 조금 더 알기 쉽게 말하자면 스마트한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한편으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고루 경험한 우리와 달리, 디지털 기술로 가득한 세상에서 시작한 새로운 세대들의 삶 사이에서의 세대격차는 그 동안 인류가 경험해온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지난 200년간 일어난 파괴적 혁신과 그 혁신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역사시간에 그런 것들을 배울 때는 새로운 기술들이 바꿔온 세상의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보를 이루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다가올 증강현실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낯설다고 해서 막연히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부분을 포함했는지도 모른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노령화를 위해 노령인구를 위한 증강케어 기술의 발달이 관심을 끌었다. 건강에 대한 부분은 생각하고 있었지만, 노인들의 생애를 바탕으로 정보를 모은다는 것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구전을 수집하는 역할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만약 이런 기술이 조금 더 빨리 상용화되었다면, 할머니만의 요리법이 그렇게 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겠는가?

지금도 피트니스 밴드로 개인의 건강상태를 기록할 수 있다. 나도 사용하고 있었는데, 옷차림에 어울리지 않고 불편하기도 해서 어느순간부터는 서랍속에 넣어놓은 채이다. 그런데 모래알만한 크기나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까지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심지어 자신의 건강에 무지한 마지막 세대가 되기 위해라는 선언문이 나올 정도로 이미 바이오칩을 기반으로 하는 진단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었다. 휴대용 기기로 건강을 체크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화된 약을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정말 코앞이다.

증강현실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은 개인의 삶 뿐이 아니다. 집이나 업무공간 그리고 도시,거기다 차량이나 스마트폰 까지 정말 삶의 모든 영역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은 낯설지만, 인간의 감각이나 인간을 둘러싼 물리적 세계에 한정되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온다니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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