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 최고의 시절
윌프레드 산티아고 지음, 원은주 옮김 / 나너우리엔터테인먼트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NBA 올스타전 덩크 컨테스트가 연장전으로 접어들면서, 잭 라빈과 올랜도 매직의 환상적인 덩크에 감탄하는 나를 보며, 남편은 마이클 조던에 비하면 별로라는 식의 말을 계속 하고 있었다. 물론 나 역시 마이클 조던의 팬이었지만, 워낙 광팬인 남편덕분에 도리어 팬심이 식어가는 느낌이랄까? 마이클 조던은 역사상 최고의 농구선수이고, 살아있는 전설이고, 농구의 황제이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의 영상만을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래픽 노블로 그려낸 마이클 조던의 삶 <마이클 조던 : 최고의 시절>을 읽고 나니, 나 역시 남편이 모아놓은 마이클 조던 영상에 다시 빠져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마이클 조던의 별명중에 에어 조던을 가장 좋아한다. 경이로운 체공시간과 화려한 공중플레이 때문에 붙여진 그 별명이 만화로 그려지니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픽 노블이란 만화와 소설의 중간형식으로 소설같이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 형식의 문장이 많고 예술적인 성향이 강하게 표현되어 작가주의 만화라고 한다. 그리고 윌프레드 산티아고의 그림은 역동적이고 강렬한 조던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 조던의 일대기보다 책 제목 그대로 최고의 시절만을 모아서 그려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다. 어린시절부터 3연속 우승의 대기록과 도박파문에 이은 아버지의 죽음과 은퇴, 야구선수생활에 이어 복귀해서 다시 이루어낸 3연속 우승의 영광뿐 아니라, 드림팀, 결혼과 이혼, 그리고 그와 함께했던 위대한 선수들의 간략한 이야기까지 정말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이클 조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마이클 조던과 그의 팬을 위한 헌정 그래픽 노블이라고 해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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