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마음으로 깊이 듣기 -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지구, 평화, 행복
틱낫한 지음, 진우기 옮김 / 시공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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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불교 지도자, 평화운동가, 명상수행가 그리고 4대 생불(生佛)인 틱낫한 스님의 < 깨어 있는 마음으로 깊이 듣기>은 자꾸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불과 몇 일전에 일이었다. 이왕이면 푸르른 공원을 거쳐서 은행에 들렸다가 집으로 가겠다며 발걸음을 옮겼었다. 하지만 어느새 나는 집근처에 도착해있었고, 은행은커녕 가는 길에 지나는 공원의 풍경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차를 마시면서도 다음 업무를 고민하나요?”라는 질문에 뜨끔하기도 했고, “한 걸음 한 거름이 삶의 기적을 누리는 기회입니다라는 말에 내가 놓친 순간들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매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늘 다른 것에 정신을 팔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그저 스쳐가는 기분이 든다. 마치 늘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 더 큰 행복을 위해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지금 이 순간을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까?

생각해보면 나는 늘 생각이 많다. 때로는 너무 재어 보느라 행동으로 옮기지를 못한 채 넘어가기도 한다. 그것을 알면서도 생각을 비우는 것이 참 어렵다. 예전에 친구와 함께 템플스테이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잡념을 비워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요가를 하면서도 명상의 시간이 가장 어렵다. 그래서 그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지구별의 일부이자 지구별과 하나인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은 생각을 멈추는 것에 있었다.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지구별과 호흡하는 그 순간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는 것, 책을 읽다 말고 아주 잠깐 해보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지구별과 함께 숨쉬는 법을 계속 실천하다보면, 내가 누리고 싶은 행복이 현실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숨을 들이쉬며) 나는 몸을 진정시킨다.

(숨을 내쉬며) 내 몸은 평화롭다.

(숨을 들이쉬며) 나는 지구 어머니 품에서 쉰다.

(숨을 내쉬며) 나는 모든 고통을 지구별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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