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식 기억법 -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되는
야마구찌 마유 지음, 이아랑 옮김 / 멜론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7번 읽기 공부법을 통해 알게 된 야마구치 마유가 <스토리식 기억법>으로 돌아왔다. 전작을 읽으면서도 참고할 방법이 많다고 여겼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 그녀는 자신은 숫자를 몇 만자리씩 기억한다던지,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완벽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반복을 통해서 각각의 일화 기억의미 기억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공부, 입시, 업무 그리고 일상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기에 우리에게도 그 방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일화 기억이란 스스로 경험한 동시에 감정을 수반한 기억을 말하는데, 그토록 열심히 또한 의식적으로 암기했던 교과서 내용보다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의 기억이 더 생생한 것을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 하다.

"턱 근육이 영어를 '기억'하고 있지 않아서 그래요."

토플 스피킹에서 어려움을 겪던 그녀에게 지인이 해준 조언이었는데, 이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중국어를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더욱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영어나 일본어는 내가 재미있어했어서, 지금까지도 길을 걸으면서 눈에 보이는 풍경을 그 언어를 사용하여 묘사하려고 한다. 하지만 중국어는 처음부터 흥미보다는 필요에 의해 시작되어서 입에 잘 붙지 않는 문제도 있다. 특히 이런 부분도 스토리식 기억법의 중요한 요소이다. 호감도가 높을수록 기억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교재를 고를때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손에 잡히는 느낌 같은 것을 확인하고 고르라는 조언이 있었다.

책이 손에 어떻게 잡히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그 두께 역시 기억에 남기면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책 전체를 다 기억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경험을 반복하여 맥락을 기억해두는 것이다. 그녀가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방법인데, 생각해보면 나 역시 시험을 볼 때 그런 적이 있어서 조금 더 그런 기억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유심히 보게 되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이 경험과 감정을 더하는 기억법이라, 오감을 사용하여 기억력을 높이는 전략들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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