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드 다이어트 - 자연과 몸을 살리는 착한 채식
알리시아 실버스톤 지음, 최정렴 옮김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영화 클루리스를 통해서 알리시아 실버스톤을 처음 봤을때가 생각난다. 정말 아름답고 통통튀는 그런 느낌이랄까? ‘클루리스라는 뜻이 그렇게 좋은 뜻은 아니지만서도, 연기를 그만큼 잘했다는 의미로 진짜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배트맨과 로빈에서 그녀가 배트걸로 등장할 때, 책에서 그녀가 언급한 것처럼 살이 쪘다는 느낌이 있었다. , 클루리스때도 마른 금발 미녀의 느낌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말이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그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고, 심지어 파파라치들에게 팻걸!”이라는 놀림을 받곤 했다는데, 십대였던 그녀에게는 참 잔인한 일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다시 만나는, (프로필을 보니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던데 나랑 인연이 안 맞은 듯)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표지에 실린 사진을 보더라도 더욱 아름답고 또 편안하고 행복해보인다. 그리고 그뒤에는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자신이 살아갈 지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가꾸어온 그녀의 노력이 있었다. 그녀는 다년간 음식이 몸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공부해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카인드 다이어트이다. 바로 자연의 섭리로 돌아가는 것인데, 자연이 준 먹거리를 계절에 순응하며 그대로 먹는 것이다. 채식주의라고도 할 수 있고 자연식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 포인트는 제철에 나는 지역 농산물이다. 나도 이런 방식은 많이 이용해왔는데, 문제는 과일이었다. 열대과일을 정말 좋아하는데, 다행히 내가 사는 곳은 추운 뉴욕이 아니라, 더운 지방 사람들의 몸을 식혀주는 과일이 맞는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을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물론, 그것이 내 손에 쥐어지기까지 사용된 운송수단과 그로 인한 2차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면서 만들어내는 합리화이긴 하지만 말이다.

1친절vs심술에서는 심술궃은 음식 2로 유제품이 뽑혔다는 것이 가슴 아팠다. 고기는 없이 살아도 유제품 없이는 못산다는 입장이라 더욱 그랬는데, 다행인 것은 덕분에 비건 치즈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재미있었던 것은 내가 자주 가는 치즈숍에서는 비건 치즈를 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도리어 유기농숍에서 구할 수 있었는데, 정말 종료가 다양했고 내가 즐겨먹는 치즈도 구할 수 있었다. 실험삼아 늘 먹던 것과 비교하며 먹어보았는데,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차이었다. 이미 천식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치즈라도 바꾸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2부에서는 채식주의자로 성장하지 않은 그녀가 비건 채식인이 살아가는 친절하게 살아보기를 경험할 수 있다.

3부에서는 레시피가 제공되는데, 백색설탕대신 사용할 수 있는 메이플 설탕은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구입한 상품중에 하나이다. 아무래도 가족중에 당뇨병이 발병하니 절로 제발이 저리는 상황이라고 할까? 그 뿐만 아니라 활용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레시피가 많았다. 두부로 만든 요리는 뭐든지 좋다고 말하는 남편에게 해주고 싶은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바삭바삭 두부구이는 보통 두부하면 간장을 떠올리게 마련이라 그런지 맛이 제일 궁금했다. 그리고 내 눈을 사로잡았던 베레베리 치즈케이크’, 찰떡을 크루통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마음에 든다. 레시피목록이 따라 정리 안된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녀의 홈페이지 http://thekindlife.com/ 로 들어가면 더욱 다양한 레시피를 만날 수 있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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