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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 - 세계적 석학들의 중국 경제 전망
후안강 지음, 이은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과연 중국인이 바라보는 중국의 미래는 어떠할까? 그런 의문을 해소해주는 책.. [2020년 중국] 특히, 중국 지도자들의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진 후안강이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전망, 목표, 전략을 접할 수 있어서 그들이 그리는 중국의 미래를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경제, 정치, 과학, 환경등 다양한 각도로 중국의 미래를 예측한 후안강은 중극은 '새로운 유형의 초강대국'이 되어야 하고, 될것이라고 말한다. 즉.. 중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자리를 대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하고 책임감 있고 매력적인 초강대국'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행동은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는다"라는 전통적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그들은 자신들이 겪은 치욕의 역사를 되돌려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평등과 협력 그리고 공동지배를 추구하는 초강대국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것이 낯설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조공외교라는 독특한 방편을 사용한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낙관주의와 예외주의이다. 서구 산업 국가들이 몇세기에 걸쳐 이룬 것을 한 두세대.. 즉 30년에서 60년정도의 기간으로 단축시킨 저력이다. 그런 눈부신 성장을 통해 중국인들의 마음속에는 '승리주의 경향'이 넘실되며 낙관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또한,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은 권력이동의 순환고리에서 벗어나 있다는 예외주의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그가 2020년을 주목하는 이유는 덩샤오핑 시대부터 정책결정 과정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는 더 강하게, 국민은 더 부유하게'라는 이상이 현실로 이루어질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화 하는 과정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이 사례로 언급되는 교육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거대한 인구라는 국가적.. 아니 인류적 부담감을 풍부한 인적자원이라는 장점으로 바꾸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지금 이 순간도 현재 진행중이다.
후안강이 제시하는 중국의 목표.. 그의 보고서들은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의 정책 결정 참고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지속간으한 발전을 추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감있는 이해관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목표가 더욱 더 중국의 정책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