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길에서 걷고 있는 영혼을 만나다 - 리더의 혼을 찾아 떠나는 여행, 힐링리더십
리 G. 볼먼 & 테런스 E. 딜 지음, 권상술 옮김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더 엄격하게 통제해야 하고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오던 경영자 스티브 캠던은 더이상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 힘들어한다. 그러던 중 한 선배 경영자의 조언으로 3시간이나 운전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는 마리아를 찾아가게 된다. 그녀는 그에게 영혼이나 영성 그리고 영적인 가르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리더십은 아랫사람을 어떻게 잘 움직일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선물을 베푸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베풀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내면에 있는 정체성과 믿음을 찾아야 하고, 그 것에 뿌리를 둔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 머리가 아닌 가슴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회사를 더 잘 경영하고 발전시킬수 있을까 고민하는 스티브 캠던 역시 처음에는 마리아의 이러한 이야기에 꽤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마리아의 도움속에서 내면의 힘을 서서히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재미있는 것은 스티브는 왠지 선문답 같기만 마리아에게 헨젤과 그레텔을 이야기하며 길을 찾아가기 위한 빵부스러기라도 뿌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런 스티브에게 마리아는 길을 잃어야 한다고만 한다. 길을 잃어야 길을 찾을 수 있다.. 역시나 선문답 같은 이야기였지만, 아무래도 머리에서 정해놓은 이정표를 잊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였을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십은 사람이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끝없는 성찰로 스스로 단단하게 하지 못한다면, 그가 이끄는 조직 역시 비슷한 모양을 갖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은 리더가 갖춰야할 진정한 소양.. 즉 영적인 힘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에게 쉬운 책은 아니였다. 스토리텔링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문답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통을 피하려다 자신의 삶을 무감각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계속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행복을 알아간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이 있었다. 행복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불행의 늪이 깊어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때 한참 힘들어할 때라 역시.. 감정의 진폭을 좁히는 것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내리막 길러 떨어지는 것을 피하려고 하면 오르막길을 결코 오를수 없다. 또한 두자신의 두려움과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비극과 상실을 다룰수 있어야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나는 어쩌면 나 자신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나 자신의 발전조차 막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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