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흔드는 한 문장 - 2200개 이상의 광고 카피 분석
라이오넬 살렘 지음, 네이슨 드보아.이은경 옮김 / 유아이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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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기업과 상품을 이미지화시켜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힘이 있다. 꼬마아이들이 부른 We will rock you를 배경으로 워터보이가 등장하는 생수 에비앙의 광고나 책에도 소개된 수많은 색상의 공과 분수가 나오던 소니의 텔레비전 광고는 수년이 지났어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에비앙과 다르게 소니는 'Color, like no other(색상,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좀 더 광고가 전해주는 메세지를 구체화시켰는데.. [마음을 흔드는 한 문장]은 전세계의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해온 슬로건을 소개하며 어떻게 사람들에 주목을 받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확실히 성공적인 슬로건은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두운과 각운등을 활용하여 그들이 추구하는 제품 이미지와 제품명을 적절회 조화시키고 있어서 운율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토요타의 'Today Tomorrow Toyota (오늘, 내일, 토요타)', 홍콩의 슬로건  'Live it, Love it(누리세요, 즐기세요)'같은 것들은 확실히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내가 꽤나 좋아했던 슬로건 중에 'Easy, Breezy, Beautiful Covergirl가볍고 산뜻하고 아름다운 커버걸)!'도 비슷한 맥락에 있다. 또한, 단순히 내가 제일 잘나가 식의 국내 No.1, 세계 No.1 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아마존의 'A bookstore too big for physical world(물리적으로 존재하기엔 너무 큰 서점)'같은 언어유희가 있는 슬로건들도 흥미롭다. 그리고 'J'adore Dior'처럼 향수의 이름과 브랜드 네임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캠페인이 되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모든 슬로건들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였다. 실패한 것들도 꽤 많고, 책속에 언급되었던 티파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소개되었던 슬로건들이 한개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다. 'A diamond is forever(다이아몬드는 영원히)'의 드비어스와는 달리 티파니는 아직도 티파니 민트 컬러의 케이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한다.
영어를 세계 공용어이자 모든 방면에서 위신이 높은 세련된 언어라고 정의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기업들 역시 영어이름이나 슬로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영어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한정된 단어를 활용하거나 우리나라에서만 통할 수 표현이라는 것 또한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무한 경쟁상황에서 이러한 슬로건은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도리어 국내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에서는 어설프고 협소하게 수용되는 영어보다는 제일모직의 '우리 옷의 첫 단추는 고객입니다.' 광동 헛개차의 '떡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떡이 될 수 있다'처럼 관용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제품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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