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잡는 8가지 기술 - 당신은 운이 따르는 사람인가
소어 뮬러 & 레인 베커 지음, 김고명 옮김 / 유아이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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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어가다 보면 전혀 뜻밖의 순간에 무엇인가에 발이 걸린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다가 발이 걸렸다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 없다."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겸 발명가 찰스 케터링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전혀 뜻밖의 순간.. 이것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책 제목이 [행운을 잡는 8가지 기술]이라고 되어 있어서 대부분 행운(Lucky)를 떠올릴것 같은데..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뜻밖의 행운이라고 해석되는 세렌디피티이다. 사실 세렌디피티는 로맨틱 영화속에서 뜻밖의 운명(?)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었는데.. 이 책을 통해 세렌디피티는 뜻밖의 운명일수도 있고, 뜻밖의 행운일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 등장했던 파파인 토끼의 일화 처럼, 세렌디피티는 사실 창의적인 개인의 경험으로 많이 이야기된다. 하지만 그것을 기업과 조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3M의 포스트잇이였는데, 내가 알고 있는 행운의 대표적인 사례였던 포스트잇의 개발에는 좀 더 긴 이야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것보다 더 오랜시간동안 다양한 시행착오를 견디며 노력한 결과물이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경직된 자세를 갖게 마련인데.. 기술벤처기업도 아닌 3M같은 대기업에서 이러한 행운을 잡아낸 것은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왔다.
하지만 무작정 걸어나간다고 그런 순간이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하물며 대기업의 경우에는 아무런 목적의식 없이 그런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크나큰 손실로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움직임, 준비, 일탈, 매진, 활성화, 연결, 투과, 끌어당기기라는 8가지의 기술을 제시하며 이것을 '계획적 세렌디피트'기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결국 결과물에 따라 과정이 평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조금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내 의식과 행동에 의미있는 목적과 소신있는 고집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예외적인 순간들.. 아마 그런 색다른 경험은 누구나 한번즈음은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을 그저 놀라거나 혹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포착해내고 내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자세가 나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이를 체포한다고까지 표현하는데.. 과학적인 발견도 그러하지만 마케팅의 발상 역시 대체로 그런 순간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낼때가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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