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 - 데니스 홍과 함께 나누는 꿈 이야기 ㅣ 샘터 멘토 시리즈 1
데니스 홍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한 데니스홍.. 그는 자신에게 쏟아진 찬사중에서 '로봇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말에 가장 큰 기쁨을 느꼈다. 인간을 위한 따듯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자신의 꿈과 열정 그리고 창의력이 인정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그의 꿈, 열정, 창의력이 전해지는 기분이랄까..?
어린시절.. 할머니에게 안마해주는 로봇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했었지만, 그 약속을 꿈으로 바꾸지는 않았던거 같다. 하지만 그는 어린시절 스타워즈를 보고 로봇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의 꿈은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였고, 그 꿈을 따라 열심히 노력하고 할 수 있다고 믿으니, 결국은 남들도 인정할 정도로 '잘하는 일'이 되었다. 참 행복한 꿈이 아닌가..ㅎ 나는 별로 되고 싶은게 없었고 그정 공부하는 걸 좋아했다. 뭔가 내가 좀 더 성장하고 있다는 그 느낌만을 좋아했던게 문제였겠지.. ㅎ
책을 읽다보니 꿈에는 두가지 중요한 화두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려오자면.. "꿈을 어떻게 현실화할 가능성을 높이느냐?",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꿈을 어떻게 찾느냐?" 이다. 어떻게 보면 말장난 같지만 이것은 나에게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왔다. 특별한 꿈을 갖지 못했다고 늘 후회하곤 했지만.. 생각해보면 나에게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일이 있기는 하다. 그저 그것이 내가 간절히 원하고 열정적으로 하고 싶었던 꿈이 아니라고만 생각해왔는데.. 만약 그것을 나의 꿈을 삼는다면, 나는 후자의 의문에 대한 꽤 괜찮은 답을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아닐까?
꿈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그가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할때의 이야기가 꽤 자세히 나오는데.. 시각장애인이 운전한다.. 좀 위험한것이 아닐까..?라고 내심 생각하던 나에게도 필요한 질문이 등장한다. "스스로 운전하는 무인자동차가 상용화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많이 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각장애인이 운전하는 자동차와 내가 지금도 사용하는 자동주차시스템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로봇기술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을 가져다주길 원한다. 시각장애인이 운전을 하면서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그의 꿈은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는 사람에 대한 사랑뿐아니라 창의력이 커다란 무기이다. 창의력 하면 참 어렵게 다가오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아니다. 전혀 다른 분야를 연결시키는 것이 창의력인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섭렵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는 일상속에서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고 관심을 갖고 그것을 활용한다. 자연시 박물관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진 로봇 찰리나 머리를 따는 모습에서 착안한 로봇 탈러.. 나 역시 창의력이 요구되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 자꾸만 다른것, 새로운 것만을 원하지 말고.. 세상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 싶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분야를 연결시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