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 - 난중일기에서 배우는 시대를 초월한 경영전략
방성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던져진 인간의 심리를 표현할때 접경지대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지금의 대한민국도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럴때면 사람들은 메시아적인 존재에 기대거나 영웅적인 존재가 나타나 길을 보여주길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존재들은 왠지 역사책안에서만 존재하는거 같은 기분인 왜일까? 그래서일까? [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를 읽으면서 그런 인물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들이 남긴 말, 그들이 걸어간 길을 따라 배워나갈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순신은 단순한 영웅을 넘어 '성웅'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요즘 한 드라마에서는 100원짜리야.. 라는 표현으로 폄하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많이 당황스럽기다 했다. 지금이 얼마나 가치관의 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시기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이순신장군이 임진왜란중에 거의 매일 써내려간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를 넘어설수 있는 전술과 전략을 보여준다. 그의 경영전략을 7가지로 압축해볼수 있는데.. 각장마다 미래경영의 해법과 함께 전략을 완성할 수 있는 전술역시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보통 세계 경제시장을 총성없는 전쟁터로 비유하곤 한다. 그래서 난중일기에서 드러나는 전략이 여러기업들의 실제사례에 절묘하게 조합되는 것이 마냥 낯설지만은 않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내가 갖고 있던 이순신장군에 대한 생각들이 지나치게 미화되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하기사 그렇게 이상적인 영웅적인 면모만을 보였다면 기나긴 임진왜란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리라..
경제경영서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개발서적과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일까? 어제 읽은 피터드러커의 저서와 꽤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어제는 시간관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또 나에게 맞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기록경영'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게 되었다. 아무래도 난중일기를 통해서 이순신 장군이 생각한 기록의 힘이 어떤 것인지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 역시 매일 일기를 쓰기는 하지만.. 대부분 감정의 편린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내가 남기는 일기는 전략적인 모습이 전혀 없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매일 쓰는 스케쥴러에 그런 기록경영의 여지가 조금은 있다는 것이다. 이순신장군의 기록경영과 피터드러커의 시간관리시트는 참 닮아있고 서로 호환가능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성웅과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의 생각은 은근히 닮은것일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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