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의 법칙 - 사회는 모방이며 모방은 일종의 몽유 상태다
가브리엘 타르드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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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의 법칙을 읽으면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들이 많이 떠올랐다. 평소 그는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는 피카소의 명언을 인용한적이 있는데.. 특히, "우리는 훌륭한 아이더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 한 적이 없다" 라는 그의 말은 기술의 진화의 과정.. 즉 모방과 창조의 그 연쇄과정은 그 어떤 기업도 피할 수 없음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말이다.
그리고 이 책 모방의 법칙은 이런 모방과 창조의 연쇄고리를 좀 더 다양한 차원으로 확장한 책이다. 놀라웠던 것은.. 이 책의 저자 가브리엘 타르드라는 인물이다. 그는 1843년에 태어나 1904년에 사망한 프랑스 사회학자이다. 보통 사회학을 공부하다보면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캠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사실 나 역시 사회과학에 대해서 수강한적이 있지만.. 가브리엘 타르드라는 인물은 처음 들어보았다. 그는 활동당시에는 에밀뒤르캠의 위상에 가려져 있었던 인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의 저서를 읽다보니, 가브리엘 타르드가 이렇게 나중에서야 제대로 평가된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또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그의 사유의 영역은 한계를 찾을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모방이 갖고 있는 최고 법칙은 무한한 진전이라는 명제아래, 인간의 만들어낸 문명, 습관, 관습 등등이 모두 모방과 재창조의 단계를 거쳐왔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특히, 인상적이였던 것은.. 거울뉴런 역시 그의 사유의 영역에서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울뉴런이란 자신이 그것을 직접 경험할때뿐 아니라, 그것을 보거나 들을때도 비슷한 반응을 하는 뉴런을 이야기하는데.. 이를 통해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고 또 진화하는 과정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정치,문화, 사회, 경제적으로 모방을 통한 재창조가 인간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음을 이야기하는 모방의 법칙을 생물학적으로 적용해보면 같은 결론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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