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귀 기울여
이문정 외 지음 / 은은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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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나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 같아서 찔리기도 했다. 특히, 학창시절 공부를 위한 공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부를 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나의 이야기 같았다. 그저 모범생으로.. 부모님과 선생님이 칭찬해주는 학생으로만 성장했던 나는.. 대입을 선택하던 시기부터 꽤 많은 방황을 해야 했다. 사실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몰랐고, 그런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갖어본적도 없기 때문이다. 나의 재능은 공부뿐이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특히,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예체능시간도 지켜지지 않아서 더욱 한정된 상황이 아니였을까? 아직도 아빠의 사무실 한켠에 걸려진 중학교 1학년때 그렸던 유화를 보면 그림에 그렇게 재주가 없었던건 아니였지 싶기도 하다. 물론.. 가지 않은 길이 더 미화시키는 것일수도 있지만.. ㅋ 어쨋든 꿈을 찾는 노력은 하지 않았던거 같다. 덕분에 대학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방황한적도 많다. 아마 그런 시간들이 다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은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에서 온거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보내온 시간들을 안타깝게 여기며, 또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역시 힘을 얻게 되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자기주도적인 습관은 공부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인생에서가 아닐까? 어쩌면 나에게는 그런 노력이 독서와 리뷰를 쓰는 것으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독서를 하는 사람이 모두가 아름다운 지성인이지 지혜로운 교양인은 아니라고 한다. 나 역시 책은 읽지만.. 지성인이지 교양인이라고 하기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책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고, 사람다워지는 힘을 길러준다고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다보면 내 생각이 정리되는 것을 느낀다. 독서란.. 내 삶에서 생각할 거리를 주고, 실천가능한 변화를 일으키는 매게체가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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