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으로 가는 트랙터 - 세상에서 가장 느리지만 가장 용기 있는 여행
마논 오스포르트 지음, 신석순 옮김 / 시공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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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논 오스포르트는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남극으로 가는 트랙터]이다. 그녀는 네덜란드에서 아프리카대륙을 트랙터를 타고 간다. 그리고 그 여행의 끝은 남극이다. 그 꿈은 올해 말.. 아 벌써 몇일후가 되었구나..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현재진행형일 그녀의 꿈이 잠시 쉼표를 찍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은 그녀만의 꿈이 아니다. 그녀와 함게한 모든 사람들의 꿈이 함께 한다. 트랙터를 타고 여행을 하며 꿈의 실현과 현실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공연을 한 마논은 그 공연이 끝나면 사람들의 꿈을 모으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른까지 그녀의 바구니에 꿈을 적은 종이를 담는 표정은 참 비슷하게 느껴졌다. 꿈이란 그런것이 아닐까.. ^^*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낭만적인 여행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았다. 그 현실을 잘 담고 있고 자신의 성격과 모난점까지 하나도 숨김없이 보여주는 책이라 더 특별한 느낌이 든다. 그녀가 스스로 인정한대로 소통기술이 부족했고 사업가적 기질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그 여행속에서 성장하고 있고 또 여자이기에 갖을 수 있는 부가가치에 눈떠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왜 트랙터일까? 그 이유는 세가지때문이다. 바로 인내와 힘 그리고 익살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트랙터는 열린 공간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웃음이 담긴 환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트랙터를 앞질러 가던 운전자 역시.. 트랙터 위에서 웃으며 손을 흔드는 그녀를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곤 한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갇힌 차를 끌어줄 정도로 힘도 세다. 하지만 그녀뿐만 아니라 나에게 인상적인 것.. 바로 인내이다. 느리지만.. 끝까지 갈 수 있는 그 매력이 이 책안에서 넘쳐 흐른다.


그녀의 여행은 힘들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또 외롭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가 만난 사람들 역시 그러했다. 여권도 받을수 없는 나라..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는 나라..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땅을 지키고 그 곳에서 미래를 재건하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그녀 역시 마찬가지이다. 힘들지만 앞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이.. 그렇게 닮은 그녀와 그녀에게 꿈을 보여준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 역시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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