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부탁
송정림 지음 / 예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한번 표지를 바라보았다. 사랑하는 이의 부탁이라는 제목 아래 써있는.. 조금은 흐린듯 하지만 내 마음에 더 깊게 와닿는 글.. '사랑은 그가 덜 외롭고,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은 분명 이런 마음으로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을 쓴 송정림씨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쓸수 있었는지도.. 나 역시 이 책을 읽고나서 조금 덜 외롭고, 더 행복해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요즘의 나는 꽤 많이 지쳐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위로를 전해주는 책들에 더 깊게 반응하고..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에게도 괜찮다.. 잘 하고 있다며.. 다독일 때가 많다.
이야기를 시작할때면 좋은 글들이 함께한다. 그 중에 유난히 시의 한구절이 많다. 그 이유는 이 책에서 나온 마음의 요가 때문이 아닐가? "마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하루에 좋은 시 한편씩 읽고 아름다운 음악과 그림을 찾는 '마음의 요가'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마음의 요가는 독서가 아니였을까? 하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어느새 읽는 책들이 경제,경영서로 편중되어 가면서.. 독서마저 일의 연장처럼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면서 나 역시 마음의 균형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많은 작품을 집필했음에도 하루에 한시간씩 달리는 것을 쉰적이 없다고 한다. 그가 그렇게 매일 달릴수 있는 이유는 아예 하루를 스물 세 시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삶에 행복과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그 시간을 사랑하고 지키는 그의 마음씀씀이가 부러웠다. 항상 바쁘다고 종종거리며 다니지만 과연 그 시간중에 오로지 나의 행복만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요즘 내가 힘들어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나의 능력에 있다. 그래서일까? 95세의 나이에도 치열하게 연습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의 이야기가 나에겐 큰 위로가 되었다. "지금도 내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늘 결과에만 집착하는 나에게 나아지고 있다는 그 말이 너무 좋아서.. 책상에 세워놓은 달력에 크게 적어놓았다. 곧 바뀔 내년 달력에도.. ^^* 나는 나아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