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움직인 프레젠테이션
하야시 야스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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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이란 무엇일까? 일단 나라면 얼굴에서 불이 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 이 책을 쓴 하야시 야스히코는 이렇게 말한다. 프레젠테이션이란 사람들앞에서 무언가를 말하거나, 발표하거나, 제안하는 행위가 아니라 상대방이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어쩌면 프레젠테이션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찝어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역사속의 4명의 인물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것들을 발견해나간다. 대서양을 서쪽으로 가는것.. 그런 꿈과 야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것을 기획하여 눈부신 성공을 만들어낸 콜롬버스, 1500년동안 중지되었던 올림픽을 부활시켜 지금까지 있게 만들어준 쿠베르탱, 혼노지노헨으로 사망한 오다 노부나가의 뒤를 이어받기 위해 훌륭한 판짜기를 만들어낸 도요토미 히데요시, 러시아에서 일본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고다유까지.. 그들의 프레젠테이션은 하나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듯 했다. 즉 '프레젠테이션의 목표는 참석자를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혹하는 것'이라는 쿠베르탱의 말이 그 이야기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작가의 입을 빌리자면.. '상대를 단순히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로 하여금 자신과 비슷한 마음이 들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프레젠테이션의 의미인것이다.
물론 그들도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포르투칼에서 실패한 콜럼버스는 스페인에서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했지만 여러번의 고배를 마시곤 했다. 쿠베르탱 역시 그러했다. 그들이 자신의 실수를 통해 배운것들은 이러했다.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상대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어 제안하고.. 오감을 자극하는 환경과 감각이 살아있는 듯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에 도취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성공요소중 호홉과 눈높이 그리고 타이밍이 꽤 중요하게 이야기된다. 프레젠테이션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것이기에 청중의 미세한 반응도 느낄수 있어야 하고, 프레젠테이션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 듣는 사람이라는 것을 늘 인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가쓰이에와 히데요시의 프레젠테이션이 인상적이였다. 특히 저자는 가쓰이에가 실패한 프레젠테이션을 어떻게하면 살려낼수 있을지 직접 구상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정통성이라는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는 히데요시의 작전이 인상적이였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사전작업과 사후관리 역시 소홀하지 않았던 그의 치밀함이 인상적이였다.
이 책에서는 역사를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나 역시 역사의 흐름까지 바꿔놓은 그들의 프레젠테이션속에서 많은 걸 배울수 있는 시간이였다. 특히.. '유혹'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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